본문 바로가기

마당

(120)
귀촌일기- 머위가 채소인가, 잡초인가 어느 해부터인가 머위가 하나 둘 나기 시작하더니 머위 밭이 되어버린 우리집 앞마당. 이쯤 되면 채소밭인 가, 잡초 밭인 가.
귀촌일기- 제비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배꽃. 마당에 제비꽃. 바람이 세다. 봄바람은 늘 쎄다. 산엔 진달래.
귀촌일기- 뇌혈관에 좋다는 생들깨 쑥인절미 만들기 무슨 할 일이 그렇게도 많은 지, 쑥이 지천인데 쑥국 한번 맛 못보고 올봄이 지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쑥인절미를 만들겠다는 마누라의 말에 깜짝 놀라 아침 밥상을 물리자마자 나는 소쿠리 하나 들고서 마당으로 내려나갔다. 쑥은 마당에 많기 때문이다. 아주 양지가 발라서 몇차례 꽃샘..
귀촌일기- 감자 싹 올라오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지나다 들여다보고 일부러 감자 밭둑을 찾아가서 들여다 보기를 벌써 열흘이 넘었는데 드디어 오늘 감자 싹이 보였다. 지난달 3월 9일에 감자를 심었으므로 사흘이 모자라는 한 달만에 싹이 났다. 얼른 손가락을 찔러 비닐을 터주었다. 지열이 터져나온다. 재빨리 터..
귀촌일기- 구아바를 어찌하오리까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모씨는 두어 자 글로써 구아바에게 고하노니, 이렇듯이 슬퍼함은 나의 정회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 통재라. 너를 얻어 우금 십 년이라.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심신을 진정하여, 너의 행장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영결하노라. 구아바 화분 ..
귀촌일기- 봄,봄 축대 아래. 여기가 가장 따뜻한 가보다. 하긴 바람막이가 되고 양지 바른 곳이다. 홍매,청매,황매가 피기 시작했다. 만개까지는 대엿새. 여기는 마당. 벌이 정신없이 미끄러졌다.
귀촌일기- 진달래와 수선화, 동백꽃 우리집 진달래는 늘 숨어서 핀다. 축대 아래와 마당에 진달래와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였다. 가장 따뜻한 곳이다. 바람이 피해 가고 양지바른 곳이다. 대문간의 동백꽃. 봉오리가 너무 일찍 맺더니 늦추위에 고생했다.
귀촌일기- 낭만은 있다, 첫눈은 눈보라였다 도 닦듯이 나는 마당에서 조용히 무를 닦았다. 첫눈 내리는 날. 종일 눈보라다. 마당에 쌓아두었던 무를 갈무리해야 했다. 씻어 현관 안으로 대피시켰다. 고무장갑도 손이 시리다. 이렇게 빨리 한파가 몰려올 줄은 몰랐다. 하긴 12월이다. 겨울이다. 무 씻는 걸 충청도에서는 무를 닦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