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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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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당에...청매
귀촌일기- 개똥 치우기 매일 아침의 첫 일과는 마당의 개똥 치우기이다. 길든 짧든, 외출에서 돌아와서, 입은 옷에, 맨먼저 하는 일이 개똥 치우기다. 취미랄 수는 없어도 귀촌의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의미다. 개똥은 거름이다.
귀촌일기- 독버섯? 버섯의 정체는? 얼핏 보아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연상하게 한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내리는 늦가을 궂은비를 장마철로 착각했남? 마당에 버섯들이 솟았다. 하룻만에 제풀에 무너진다.
귀촌일기- 가을비... 민들레 홀씨 그래도 비는 와야 한다. - - - 마당에 핀 가을 민들레. 노란 민들레. 홀씨 되어 어디론가 날아간다. 비가 온단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홀씨는 날아갈 수가 없다. 그래도 비가 내려야 한다.
귀촌일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
귀촌일기- 마당에 박꽃이 피었다 가꾸는 재미도 있지마는 때로는 제난양대로 그대로 두고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올해 우리집 박덩쿨이 그렇다. 지난 봄날 심은 박 모종이 어느날 드디어 땅힘을 받더니 박덩쿨의 머리가 처마 밑으로 올라가 현관 앞쪽으로 추녀를 따라 기다가 모과나무를 만나 아래로 타고 내려와서는 마당..
귀촌일기- 태양초 고추, 가을맛이 난다 오랜만에 날이 개였다. 이른 아침부터 마당을 메우는 햇살이 창창하다. 눈이 부신다. 오늘 같은 날은 자칫하면 머리 벗겨진다. 땀깨나 흘려야 한다. 비 핑계로 며칠 미뤄두었던 고추를 땄다. 두물째 고추다. 마당에 풀을 깎으니 이발소에서 머리 깎는 것보다 더 시원하다. 그 위에 자리를 ..
귀촌일기- 박은 칠월 칠석을 기다린다 볼수록 시원하다. 여름 한철...가을까지 박은 우리집의 상징이 되었다. 3 미터 남짓 거리를 두고 해마다 두 포기를 심는다. 똑같은 장소다. 앞마당의 추녀 밑이다. 두 포기가 서로 경쟁을 하듯이 자라나 칠월칠석에 서로 만나는 것이다. 그 때부터 하얀 박꽃이 피고 박이 열리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