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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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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캔맥주 맛! 어떨까? 앞마당. 매실나무 사이에 끼어있던 평석이 환경정리로 시원스레 드러났다. 완연한 봄날씨다. 땀 난다. 일을 하다 먹는 새참. 땀 흘리다 캔 한잔. 맛은 안다.
귀촌일기- 납매와 옥매가 전하는 봄소식 납매. 소한때 봉오리가 몽실하더니 대한 무렵에 꽃을 피웠다. 한달이 지났는데도 납매의 향기는 마당에 가득 그칠 줄을 모른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납매와 옥매나무. 납매가 지지 않는 뜻은 가지마다 다투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망울을 터트릴 옥매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귀촌일기- 철 없는 꽃, 철 지난 꽃 철 모르는 꽃. 철 지난 꽃. 철 없는 꽃. 철 든 꽃. 우리집 마당에 있다.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마당 풍경 그쳤다 왔다 비가 온다. 이렇게 하루 종일 온다. '스케치 북에 담은 결실' 보이는대로 손길 가는대로 한 장 그려보는 것도 촉촉하게 가을비 내리는 날의 묘미.
귀촌일기- 좀이 쑤시는 계절 익어가는 감나무 밑에는 까치가 먹다 만 홍시가 떨어져 있기 예사다. 무화과도 산새가 먼저 입을 다셔 아직껏 제대로 따먹지를 못했다. 아랫밭 밤나무 밑에는 알밤이 구르고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익는다. 당랑거사 사마귀도 홍시를 좋아하나봐. 괜스레 좀이 쑤시는 그런 날이 있다. 특히..
귀촌일기- 겨울에 무궁화가 필까? 이게 잡초밭이지 마당이 마당같지 않았다. 가뭄으로 한동안 쪽을 못쓰며 말라붙었던 풀들이 짬짬이 가을 장마에 힘을 얻어 득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는데다 가끔 드나드는 우유 배달 아저씨,우편집배원, 이웃들 보기에도... 오늘 힘을 얻어 예초기를 들었던 것. 오..
귀촌일기- 마당에 잡초(2)...풀들의 전략 이 세상에 이름 없는 풀은 없다. 귀찮게 하거나 이름을 잘 모르면 도매금으로 싸잡아 사람들은 잡초라 한다. <풀들의 전략>이라는 책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풀들 50 가지를 선정하여 이들 풀들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제비꽃,클로버,별꽃,새포아풀,광대나..
귀촌일기- 마당에 잡초(1)...월견초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 사랑도 태산 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이 노래는 두고두고 어딜 가나 어김없는 우리 바로 이웃집 영감님의 18번이었다. 길 잃은 나그네의 나침판이냐 항구 잃은 연락선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