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이 개였다.
이른 아침부터 마당을 메우는 햇살이 창창하다.
눈이 부신다.
오늘 같은 날은 자칫하면 머리 벗겨진다.
땀깨나 흘려야 한다.
비 핑계로 며칠 미뤄두었던 고추를 땄다.
두물째 고추다.
마당에 풀을 깎으니 이발소에서 머리 깎는 것보다 더 시원하다.
그 위에 자리를 펴고 고추를 말린다.
가을맛이 난다.
가을은, 가을은,
이렇게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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