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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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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멀칭 작업...끝이 보인다 시작하고 볼 일. 엄두가 안나던 일도 끝이 보인다. 닷새 만이다. 쉬엄쉬엄 내 손으로 한다며 일 주일 작정으로 달려든 비닐 씌우기 멀칭 작업이었다. 끄트머리 쬐끔 남았다. 내일 오전이면 손 턴다. 이젠 읍내 모종 시장에 나가 모종을 사와 심으면 된다.
농사가 예술이다 봄바람이기로서니 그것도 어느 정도지 사흘 낮밤을 쉬지않고 불어댄건 드문 일이다. 날아갈 건 다 날아갔다. 아랫밭 비닐 멀칭 작업이 하루 중단되었다. 이미 해논 것도 염려되어 밤새 노심초사했다. 다행이었다. 한 줄이 쬐끔 펄럭거리기에 이내 복구작업을 해서 보강을 했다. 바람에 벗..
마당으로 나온 태극기 임시 게양대이다. 현관 처마밑 기둥에 박힌 국기봉 고정판이 바람에 뿌러져버렸다. 프라스틱인데 강한 바람에 가끔 뿌러진다. 하루종일 오늘도 바람이 분다. 봄바람 치곤 쎄다. 눈이 와도 비가 내려도 바람 불어도 밤이나 낮이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밭갈이 거름과 석회를 넣고 아시 밭갈이를 했다. 며칠 뒤 이랑을 내는 두벌 밭갈이를 해야한다.
이른 아침에 팔봉산,백화산을 바라보다 오늘 아침 걷기운동길에 바라본 팔봉산과 백화산. 팔봉산은 이웃 서산의 주산이요, 백화산은 우리 태안의 진산이다. 산세가 아름답다.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다. 춥다. 실제로 추운지 갈수록 내가 추위를 더 타는 건지 잘 모르겠다. 들판에 나가면 바람이 쎄다. 이제는 하며 저만치 벗어 ..
직박구리의 둥지 이른 아침. 우리집 대문 옆 소나무에 앉아있는 직박구리 한 마리. 둥지를 만들기 위해 입에 뭔가를 물고 있다. 마른 나무 잔가지이거나 풀뿌리인듯. 직박구리 산란기다. 어디에 신접살림 둥지를 트는지 궁금하다.
쑥무리떡, 한양에서 내려온 지원군 하사품 코로나바이러스 환경에 눌려있다가 부모 얼굴도 볼 겸 내려온 아들 둘. '상당히 비싼 일당'이라며 일을 도와주었다. 농삿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손에 설어 힘이 부친 표정이 역력하다. 시키는 사람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라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읍내 단골 떡방앗간에서 김이 무럭무..
고사리밭의 예절 고사리밭에선 고사리는 먼저 꺾는 사람이 임자다. 어린 고사리순을 밟지않는게 예의다. 다음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집 아랫밭 비닐하우스 남쪽 문을 열면 길 건너 언덕바지가 있는데 이맘때면 고사리 천지다. 어제 촉촉하게 내린 비에 고사리가 쑥쑥 올라왔다. 하루에 한 웅큼씩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