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봉

(51)
귀촌일기- 홍시, 네놈들 소행이렸다! 잘도 익어간다 했더니... 빨갛게 잘 익은 홍시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진다. 눈독을 들이는 놈들이 부쩍 늘었다. 이 놈들 등쌀에 홍시 맛 보기는 다틀렸다. 그래도 두고 보는 까닭은. 이 녀석들이 찝쩍거린 홍시가 더 맛있다.
귀촌일기- 처음 딴 대봉 홍시는 누가 먹나요? 익어가는 홍시가 보기 좋다고 감나무에 달린 채로 두고 보자면 어느새 없어진다. 작년에 모셔두었던 감따기 작대기를 찾아내어 수선을 했다. 수선이래야 꼬부라진 철사 둘레에 양파망을 덧씌우는 작업이다. 대봉 홍시 1호. 붉은 해가 지면서 찬이슬 내리는 가을은. 이 가을은. 홍시가 익..
귀촌일기- 단감, 대봉 500개 열렸다 단감. 대봉. 비스듬히 넘어진 대봉 감나무를 삽자루로 받쳐주었다. 누구를 위하여 감은 이다지도 많이 열리나.
귀촌일기- 물안개의 도내수로와 쪽파 물안개다. 앞뜰 도내수로에. . 가을은 안개의 계절이다. 쪽파 끝에, 청갓, 남도갓 잎새에 안개가 내린다. 이슬이 맺힌다.
귀촌일기- 까치밥, 미워도 다시 한번 산새들이 날아든다. 갈수록 야박해지는 세상. 새들이 먼저 알아 갈수록 극성이다. 늦은 가을의 정취. 나무에서 저절로 익어가도록 놔두면 좀좋으련만 가만두지 않는다. 익는족족 산새들 차지다. "새들한테 다 줄라면 우리나 따게 하지!" 동네 아낙네들의 눈독 성화가 입으로 입으로 내 귀..
귀촌일기- 곶감, 어떻게 만들가 '대봉' 감나무라고는 하지만 감나무가 여럿 있다보면 '중봉' '소봉'이 여는 '대봉'나무도 있다. 곶감 감이 따로 있다하나 곶감 만든답시고 새삼 사다댈 수도 없고 곶감 몇개 만들면서 거창하게 장비를 구비할 필요도 없다. 나는 해마다 '오솔표' 곶감을 이렇게 만든다. 산적용 대꼬챙이가 ..
귀촌일기- 대봉 홍시, 임자가 따로 있나 감나무에 달린채 익는 홍시가 더 달다. 때깔도 좋다. 대봉 홍시가 익어간다. 홍시가 모두 내꺼라고 장담할 수 없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 "대충 먹어두려마. 다음 손님 있어 야!" 자연에 임자가 따로 있나.
귀촌일기- 단감, 대봉 홍시는 아직... 겉모양 보고 먹는다더냐 못생겨도 단감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이맘때 한 두개씩 따먹는 재미. '이것 빼고 귀촌은 없다'고 말하면 '이젠 알았다'고 투박하게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절로 나오는 감탄사인데 듣는 사람이야 귀에 못이 박혔을지 모른다. 문제는 대봉이다. 감나무에 달린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