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 (5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까치밥 감을 땄습니다. 아래 텃밭에 꿩 한 쌍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인기척에 놀라 장끼 녀석은 잽싸게 날아가버렸습니다. 까투리 만 남아 두리번거립니다. 까치밥 입니다. 이내 곤줄박이 한놈이 시식을 합니다. 홍시는 소금독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오늘 처마에 비치는 가로등불 너머로 여명이 밝아옵니다. 솔밭을 비껴 간사지에 먼저 햇볕이 듭니다. 갈라진 나무 틈새를 비집고 자란 풀 위에도 햇살이 내립니다. 더 춥기 전에 박과 호박을 처리해야 할텐데. 곶감입니다. 월동할 김장 배추는 볏짚으로 묶어줄 일이 남았습니다. 마침 대봉 홍시가 하나 있어.. 곶감 만들기 올 핸 대봉이 꽤 열렸습니다. 홍시를 기다렸습니다. 가지가 너무 늘어져가는 게 좀 불안했습니다. 몇개 따다 곶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껍질을 칼로 깎고 꼭지를 줄에 꿰어 매달았습니다. 보름쯤 지나면 말랑말랑 달디달겁니다. 처음 만들어본 작품입니다. 그럴듯 운치가 있군요. 건듯 부는 바람에 흔..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