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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태우기,그러나 불조심 농부는 할 일도 많다.
귀촌일기- 정월 대보름, 청둥오리 날다
귀촌일기- 깨진 물버지기 도랑사구, 지난 겨울은 추웠다 입춘이 지난지 언젠데 올라올 줄 모르는 수은주가 오늘따라 더 얄밉다. 여느 한겨울에도 영하 10도 아래론 좀체로 내려가지않는데 이번 겨울은 어찌된 영문인지 툭하면 영하 15도였다. 가로림만 해풍에 소상남반이라고 은근히 자랑했던 여기도 별수 없이 동토의 땅이었다. 마당 가운데 있..
귀촌일기- 맨손어업, 등록면허세 고지서 받다 무슨 고지서 한 통. 현관 앞에 우체국 집배원이 꽂아두고 갔다. -등록면허세 납서고지서- 큰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맨손어업 등록면허세였다. 납기 1월31일 작년 이맘 때 태안읍사무소에 가서 맨손어업을 신고했었다. 우리집에 오는 지인이 올 때마다 맨손어업을 얘기하기에 처음에..
귀촌일기- 밭은 비 오라 하고, 논은 비 오지마라 하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 가뭄이다. 이맘 때쯤 비가 살짝 내리면 밭 작물엔 더할 수 없는 단비다. 파란 마늘 싹이 뾰쪽뾰쪽 올라오는데 집집마다 모두 애가 탄다. 엊그제 비가 내렸다고 하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당분간 비가 온다는 말이 없다. 당장 가을걷이를 기..
귀촌일기- 개나리를 잘랐더니, 가을이 보인다 개나리가 집을 둘러싸고 있다. 개나리 울타리다. 올해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정리를 하고있다. 그동안 얼마나 무성했던지 짬짬이 닷새를 덤벼들었어도 아직 마치지 못했다. 일단 앞 전망이 틔였다. 파아란 수로에 황금 들판 간사지 논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그 사이에 끼어서 자라..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 중계(1) 여기는 태안, 태풍 전야의 햇살인가 아침 햇살이 마당에 가득 들어찼다. 동으로 난 창문이 눈부시다.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걸 알려준다. 여기는 태안. 태풍 볼라벤이 올라온다. 지지난해 콘파스처럼 머리 위로 자나간단다. 아직 바람 한점 없는 출중한 하늘이다.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4)- 미꾸리는 없고 우렁이 만 장마는 걷혀 햇살이 쏴하다. 논에는 벼. 한줄기 마파람에 춤을 추듯 일렁댄다. 그저께 묻어둔 통발을 찾으러 가는 길이다. 발걸음마저 설렌다. 이번엔 좀 먼 곳에 묻어두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통발에 미꾸리는 없었다. 논고동 우렁이가 엉금엉금 노닐고 있다. 옳지! 오늘 저녁 우렁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