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걷혀 햇살이 쏴하다.
논에는 벼.
한줄기 마파람에 춤을 추듯 일렁댄다.
그저께 묻어둔 통발을 찾으러 가는 길이다.
발걸음마저 설렌다.
이번엔 좀 먼 곳에 묻어두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통발에 미꾸리는 없었다.
논고동 우렁이가 엉금엉금 노닐고 있다.
옳지! 오늘 저녁 우렁된장에
웅구 쌈밥이다.
그저께 담은 열무김치도 새큼하게 익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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