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여름은 역시 열무김치다.
더위에 깔깔한 입맛을 잡아준다.
하우스 옆 열무밭은 울울창창 잡초로 둘러쌓여있다.
멀리서 보면 잡초밭이나 다름없다.
이번 장맛비로 잡초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웃자랐다.
열무를 일단 뽑아낸 다음 밭갈이를 해 얼가리 배추, 무씨를 다시 뿌릴 작정이다.
오늘 열무를 모두 뽑았다.
잡초에 갇혔던 열무라 사각사각 부드럽고 연하다.
열무를 가려서 다듬는 일도 이젠 이력이 났다.
수돗간에서 물에 씻어 건사하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니다.
부추도 함께 준비를 한다.
달팽이가 웃는다.
여기까지가 늘 내가 하는 일이다.
그 다음은 집사람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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