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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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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동지에서 입춘까지 폭염에 시달리고 한파에 주눅들어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서정. 다채롭고 아름답다. 어쩐지 동지가 되면 즐겁다. 길어지기만 하던 밤이 드디어 멈추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봄이 된다는 얘기다. 봄은 시작이다. 곧 입춘. - -..
귀촌일기- 해냈다! 모과차 만들기 내가 쾌재를 부르는 이유는 우리집 모과나무에서 딴 모과이기 때문 만은 아니다. 모과는 벌레로 인한 상채기가 많아 갈무리하기가 성가셔서 애시당초 선뜻 듬벼들기가 내키지 않는데다, 거의 3분의 2를 잘라 버려야 할 정도로 과정 또한 까다롭다. 하나를 툭 잘라서 어쩌다 모양새가 고운..
귀촌일기- 겨울의 냉천골은 따뜻했다 태안을 병풍처럼 둘러싼 백화산 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냉천골이다. 계곡이 깊어 물이 차다. 여름이면 피서 인파가 북적이는 곳. 겨울의 냉천골은 어떨까? 오늘 찾아가본 버스 카페의 주인장은 없어도 냉천골은 따뜻하기만 했다.
귀촌일기- 말 타는 여인들 靜과 動. 오늘 팔봉산 둘레길에서... 닷새 뒤면 동지. 동지만 지나면 봄이다.
귀촌일기- 민들레, 달맞이꽃, 개망초, 메꽃 그리고 봄까치꽃 아쉬운 듯 가을은 머물고 싶어도 겨울이 한사코 비켜라 하네.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징검다리. 징검다릴 두 개나 훌쩍 건너뛰어 봄까치꽃이 피었다. 아니 벌써. 계절은 가는 듯 다시 오고 멀리서 손짓한다. 산야의 풀꽃이라고 모두 연약한 게 아니다. 무서리가 내리는 지금까지 이른 봄부..
귀촌일기- 겨울에 무궁화가 필까? 이게 잡초밭이지 마당이 마당같지 않았다. 가뭄으로 한동안 쪽을 못쓰며 말라붙었던 풀들이 짬짬이 가을 장마에 힘을 얻어 득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추석명절도 가까워지는데다 가끔 드나드는 우유 배달 아저씨,우편집배원, 이웃들 보기에도... 오늘 힘을 얻어 예초기를 들었던 것. 오..
귀촌일기- 귀촌 농부의 겨울 나들이 장기간 농부의 나들이는 몇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개들에 대한 대책이다. 사료가 눈 비에 젖거나 물이 계속 얼면 낭패다. 그래서 이웃집에 매번 신세를 진다. 여드레 만에 돌아오니... 잘 있었다. 벽시계는 자고.
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의 만추 한겨울의 밑자리를 깔아놓은 느지막 11월.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얼음이 더 단단히 얼었다. 한 때 눈발이 흩날렸다. 첫눈이라 하기엔 이른. 팔봉산 둘레길. 굽이 굽이에 더러 햇살 기운이 남아 가을은 멀리 가지않았다. 걸을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