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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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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 완주하다 양길리 주차장에서 팔봉산 정상을 향해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좌우로 팔봉산 임도이자 둘레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난 길이 내가 자주 다니는 '팔봉산 둘레길'이다. 그 길은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구불구불 걸어가다 보면 운암사지로 가는 오르막 이정표가 나오는 지점이 돌..
귀촌일기- 그땐 그랬지! '드러머의 꿈' 최근에 생긴 어떤 버릇이 있다. 한해 전 오늘은 뭘 했을까. 10년 전 오늘은? 그 날 그 순간을 생각하면 자극제가 되어 오늘이 새로워지기도 한다. 10년 전 오늘, 나는 드럼을 쳤다. '드러머의 꿈.' 읍내 실용음악학원에서 한창 드럼을 배우던 때였다.
귀촌일기- 고량주 술병에 새겨진 '무망재거'(2) 가끔 햇살이 났다가도 이따금 싸락눈발이 날리는 잔뜩 찌푸린 날씨. 1월 10일. 오늘로 수술 1년이다. 60 키로이던 체중이 48 키로다. 지난 여름 폭염이니 뭐니 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즈음에는 한때 45 키로까지 내려갔으나 차츰 회복했다. 지난 한 해는 오롯이 불편함의 한 해였다. 불편..
귀촌일기- 결혼 46주년 세월이 세월을 말한다. 처음 그려본 집사람의 얼굴. 캔버스에 유화로 옮겨볼 요량으로 스케치해보았다.
귀촌일기- 태안 조석시장의 小寒 다다닥 다닥다닥 옴팡집처럼 가게들이 붙어있을 때가 따뜻했다. 리모델링을 한답시고 쇠말뚝 골조에 높게 지붕을 올렸으니 휑하고 썰렁하기가 말 할 수 없다. 정감있고 오붓한 '태안 조석시장' 그 옛이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무미건조하게 '전통 시장'이란다. 한겨울의 재래시장은 이래 ..
귀촌일기- 모과차 한잔의 즐거움 매주 금요일 오후 두 시부터 세 시까지 한 시간 동안의 효림요양원 노래 봉사활동은 집사람 혼자 간다. 한시 반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서 세시 20분 버스로 돌아오는 것이다. 왕복 마을버스 시간이 희한하게 맞아떨어져 내가 직접 운전을 해서 모셔다드리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 시간에 ..
귀촌일기- 다시 찾아간 북 까페에서... 일 년 전 작년 오늘, 1월 3일은 분당 차병원에 입원한 날이다. 2년에 한번 건강공단의 정기검진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되어 정밀검사를 받기위해서였다. 입원은 길게 이어져 끝내 48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 입원 중에 독서나 해볼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열국지' 세 권을 대출받아 가지고 갔..
귀촌일기- 고량주 술병에 새겨진 '무망재거'(1) 저무는 2018년 한해를 정리하는 한마디는 '毋忘在莒'다. 1949년 대만으로 밀려내려온 장개석이 중국 대륙의 코앞 금문도 어느 산 바위에 새길 정도로 절치부심 본토수복을 노리며 외쳤던 구호다. 나는 올해 벽두에 식도암 수술을 받고 48일간 분당 차병원에 있었다. 올 한해 나의 귀촌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