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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귀촌일기- 고량주 술병에 새겨진 '무망재거'(1)







저무는 2018년 한해를 정리하는 한마디는

'毋忘在莒'다.


1949년 대만으로 밀려내려온 장개석이

중국 대륙의 코앞 금문도 어느 산 바위에 새길 정도로

절치부심 본토수복을 노리며 

외쳤던 구호다.







나는 올해 벽두에 식도암 수술을 받고

48일간 분당 차병원에 있었다.


올 한해 나의 귀촌일기는 

오로지 수술 후유증 회복을

위한 한해였다.


갑갑하고 답답했던 48일간의 입원생활을

고사에 나오는 거나라에 비유해서

'무망제거'로 풀이해본 것이다.


'거나라'에 있을 때를 잊지말자고...

건강해야 된다고...






40년 전,

1978년 대만을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고량주 병에

'毋忘在莒'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