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리 주차장에서 팔봉산 정상을 향해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좌우로 팔봉산 임도이자 둘레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난 길이 내가 자주 다니는 '팔봉산 둘레길'이다. 그 길은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구불구불 걸어가다 보면 운암사지로 가는 오르막 이정표가 나오는 지점이 돌아오는 반환점이다. 반환점에는 차량 통행을 막는 나지막한 원통 구조물이 셋이 서있다.
왕복에 양길 주차장에서 거의 한 시간 걸리는 '팔봉산 둘레길'을 지난 몇 년간 일주일에 한 두번 꼴로 해마다 7, 8십 번은 왕복했다. 그러나 작년 한 해동안 한번도 완주를 못했다. 절반되는 지점에서 늘 돌아왔다. 숨이 가쁘고 힘에 부대꼈던 것이다.
새해들어 오늘 처음
둘레길을 갔다.
오늘 완주했다.
일 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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