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초상화를 그려보기로 생각한 건
오래 전의 일이다.
2008년, 지금부터 10년 전,
읍내 색동미술학원에서 유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무슨 겉멋이 들었는지
나의 자화상부터 그려보았던 것.
거실 벽난로 위에 놓여있는
그림이 그것이다.
미흡하긴 해도
초기 작품이라는 상징성때문에
가필을 해서 수정하는 걸
애써 피하고 있다.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나 혼자만 달랑 그려놓았다고
핀잔을 수없이 들어왔기에
언젠가는 마누라의 초상화도
한번 그려야지 하면서
세월 만 갔다.
10 년이 지난 지금,
그 실력이 어디갔겠냐마는
시작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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