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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귀촌일기- 마누라 초상화(3) 화실을 옮기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화실은 추워

집사람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

안채 거실을 화실로 쓰기로 했다.


하우스 화실에 있는 이젤이 너무 커서

탁상용 이젤을 읍내 화방에서 사왔다.


요즘 찾는 사람이 없다며 화방에

유화용 기름이 없었다.

두어 곳 문방구를 둘러서야 겨우

구입할 수가 있었다.

 

유화물감, 기름, 빠레트, 붓, 기름통 등 

그림 도구들을 옮겨다 펼쳐놓으니 

그득한 한 살림이다.










하얀 캔버스.


캔버스에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

밑그림도 완성했다.


붓질을 시작하면 된다.


몇년 만에 잡는

붓이 새롭다.


게다가 마누라의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