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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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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올 첫서리가 된서리다. 새하얗게 내려앉은 서리를 보면 저도 몰래 손길은 바빠진다. 다들 추수를 마무리해야하고 월동준비가 코앞이다. 애호박이 달린채 호박넝쿨은 풀이 죽었다. 야콘과 토란도 밤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상추는 햇살이 비치자 되살아나고 있다. 김장 배추와 울타리강낭콩은 제철이..
봄날의 설치 미술 겨울의 마무리. 지금 도내나루는 감태(甘苔)의 계절. 이젠 던져버린 장갑 한 짝에도 봄볕이 따사롭다.
감태따기 동행기 물때에 맞춰 아지매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세 여인. 두분은 기다리고 한분은 나올 채비를 하시고. 마침 지나가던 광태네 아지매가 뒷짐지구 무언가 한 말씀 하시고. 함태기 들고가는 뒷모습도 제각기. 세상살이가 다... 가는 길에 다들 솔캥이 삭정이 한줌 씩 줍더니... 우선 불 피워 손부..
곶감 빼먹기 춥다. 바깥바람도 귀찮고... 곶감이 창밖에 보입니다. 현관 문 만 열고 나가면 됩니다. 만들기보다 빼먹는게 쉽네요. 그 재미에... 몇개 안 남았습니다.
도내리 수로는 지금 올백이다. 얼음낚시 가는 길도 백로(白路)다. 혼자서... 떨어져서... 들어가서... 따끈한 커피 한잔에 가끔 정보도 교환하고... 붙어서... 저 너머는 쌍섬이 있는 가로림만. 어둑어둑 해지는데... 뒷풀이 라면 국물에 몸을 녹이고... 불조심은 자나깨나.
雪中登八峯
박새 한마리
마실 가요 눈은 내리는데. 이웃 친구가 부른다네요. 함박눈이 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