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에 맞춰 아지매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세 여인.
두분은 기다리고 한분은 나올 채비를 하시고. 마침 지나가던 광태네 아지매가 뒷짐지구
무언가 한 말씀 하시고.
함태기 들고가는 뒷모습도 제각기. 세상살이가 다...
가는 길에 다들 솔캥이 삭정이 한줌 씩 줍더니... 우선 불 피워 손부터 녹이고.
이정표인줄 알았더니... 개펄에 찍힌 철새 발자국이 끝없이.
함티 줄을 끌고 제 갈길로. 썰물 서너시간동안...
얼어붙은 개펄에 감태. 바로 이때가 제철. 가로림만 감태가 최고. 다른데 하곤 역시 달라.
감태가 뭐냐구요. 김 가격의 두배정도로 보면...
갯골 언덕배기가 제일 좋아.
감태(甘苔) 말리기. 지금 도내(島內)는 온통 집집마다 감태로 바쁘다바뻐. '놀머 뭐하누.
움직이머 돈이 되닝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