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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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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
말리는 계절 따가운 햇살이 상큼하다.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 햇볕이다. 그동안 어디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앞뜰에서 벼 익는 내음이 마파람을 타고 올라온다. 밤도 익고 배나무에 열린 배도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진다. 슬슬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얼마 전에 잡은 우럭은 망 속에서 잘 말랐..
밤에 피는 꽃 달밤에 박꽃을 보셨나요. 희다못해 푸르스름하게 야광을 뿜어낸다. 밤드리 피어있던 박꽃은 날이 새면 시든다. 해맞이라도 하듯이 호박꽃은 그때서야 함박 꽃잎을 활짝 연다. 호박꽃은 왜 낮에 필가.
제 갈길을 따라 하우스 안에서만 있을 수 없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 옥수수, 박, 상추 순서로 미리 터를 잡아둔 자리로 갈 준비를 하고있다. 이 자리에 상치를 속성 재배할 예정이다. 호박은 이제 싹이 나고 토란은 아직 전혀 기별이 없다. 옥수수는 멀칭을 했다. 박은 처마 아래와 윗밭에 모..
치열함에 대하여 봄비가 지니갔다. 방아. 방아 아세요. 고사리 시금치 새싹. 왜콩. 박 모종, 옥수수 모종 호박 모종. 부추(전구지,소풀) 상치 모종. 구운 김,그리고 간장. 묵은지에 시레기국. 잡곡밥.
봄비와 모종 지난 주부터 봄 비 예보가 있었다. 봄비 치곤 꽤 많은 양이라길래 어제 하루 종일 버릴 건 버리고 태울건 태우며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아래쪽 하우스에서 겨울을 지나며 싹이 나거나 썩은 감자를 가렸다. 농가의 정리, 청소란 오래 가지않지만 서쪽의 데크를 말끔히 치우고보니 시원해졌다. 이른 새..
호박오가리 이게 걸려야 가을맛이 난다. 또 한해. 호박오가리 할 때면 가는 세월을 비로소 알게된다. 어릴 적 추억의 파편들이 축늘어진 호박오가리에 주저리주저리 달린다. 말려서 타래를 만들어 소금독에 넣어둔다. 잘게 쓸어 넣어 두어번 해먹는 호박찰무리. 바로 호박 시루떡. 그 맛이야 예와 같으랴만 김이 ..
꽃 중의 꽃 소담스럽고 풍요롭고 정겹다. 호박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