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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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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해당화 열매 그리고 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샛빨간 봉오리의 요염한 자태로 말하면 당 현종에 양귀비를 이름이요, 꽃말마저 미인의 잠결이라던가. 바깥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당초 해당화 한 그루를 구해다 심었다. 순전히 섬마을 선생님 노래 때문이다. 바닷가라 역시 잘 자라서 해마다 해당화가 피고 진다. 5월의..
겨울의 끝 봄인가 겨울인가. 고니 한무리. 도내수로. 겨우내 두텁게 얼었던 얼음을 깨고서 지나가니 길이 된다. 그 물길을 따라 봄이 온다. 곧 트랙터 밭갈이 엔진 소리가 요란할 것이다. 녹다말다 개여울에 남아있는 얼음이 안쓰럽다. 영하 6도의 우수. 가로림만이 다시 얼었다. 코다리. 24마..
내마음의 정중동 읍내서 만날 사람 만나고 집에 올 사람 왔다 가고 주말이 휙 지나갔다. 나의 일상에 말뚝처럼 푯대나게 주말이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니다. 만나고 오가는 상대방으로부터 날자와 요일이 있다는 걸 가끔 안다. 며칠 빼먹은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오늘은 날씨가 풀렸다고 하나 바람..
기러기 떼 날다 구름 안에 해가 있다. 눈이 내릴 건가. 날이 많이 풀렸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수로에 얼음구멍치기 조사가 보인다. 쇠기러기가 소란스럽다. 다가가니 조용하다. 이제 종종걸음에 머리를 치켜들고 잔뜩 긴장한다. 일제히 날아오른다. 논은 다시 텅 빈다.
동지, 철새 날다
귀촌일기- 청둥오리와 기러기, 도내수로의 철새들 지금 도내수로 간사지는 철새의 천국이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가로림만과 간사지가 갈라진다. 멀리 팔봉산이 보이는 도내수로는 아직 얼음이 녹지않았다. 하얀 한마리는 누굴가. 수로를 따라 난 소롯길을 태안 우체국 집배원 오토바이가 전력질주하고 있군요.
눈 내린 도내리 오솔길 그저께부터 눈이 내렸다. 흩날리듯 내리던 눈이 때론 함박눈이었다. 밤새 눈이 더 내렸다. 이틀동안 2십센티 정도다. 오후엔 햇볕이 났다. 기온이 올랐다. 눈 내린 오솔길을 간다. 눈 녹아 내리는 낙숫물 소리가 밤새 내내 지붕 홈통에서 들린다.
낚시터의 동서남북 지난 가을은 있었다. 도내수로. 좋은 추억과 함께 들고 가셨더라면. 쓰레기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