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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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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도내수로에 돌아오다 서해안 태안반도를 왼쪽으로 하여 주머니처럼 쑥 들어온 바다... 가로림만이다. 호수같은 바다다. 가로림만의 남쪽 끝에 도내나루가 있고 제방 수문을 사이에 두고 도내수로가 있다. 오리들이 날아들었다. 앞뜰을 내려다보노라면 오리떼 저들끼리 제잘거리며 노는 소리가 벌판을 타고 들려온다. 다시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동안 게으름을 피웠던 걷기운동을 청둥오리들이 부추긴다. 이래서 자연이 좋다.
귀촌일기- 철새는 돌아간다 기러기 청둥오리... 도내수로는 철새들로 만원이다. 실로 오랜만에 눈에 띈 백조 고니. 몸집이 유달리 큰 철새다. 어디 있다 날아왔을까. 철새들. 어디론가 떠날 것이다. <목민심서> 愛民六條의 한 대목, '장래의 환난을 미리 생각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재난이 일어난 뒤에 은전을..
귀촌일기- 수선화 우수가 지났는데도 앞뜰 도내수로 저수지는 아직 결빙이다. 겨우내 두터웠던 얼음짝이 살풋 녹아들긴 했다. 오리떼가 난다. 철새들이 다투어 높이 날면 다들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오랜만에 수로 뚝방을 걸었다. 날씨가 많이 풀어졌다. 갯바람이 코끝에 차긴 해도 걸을만 하다...
귀촌일기- 철새와 텃새, 그리고 홍시 앞뜰이 요란스럽고 부산하다. 도내수로에 청둥오리 철새가 돌아왔다. 텃새 참새 그리고 홍시. 실루엣이 어쩐지...
귀촌일기- 겨울 철새, 고니 찾아오다 힘찬 날개짓. 가을걷이가 끝난 도내수로 앞뜰에 고니가 난다. 황량하던 벌판에 생기가 돈다. 철새. 때가 되면 온다.
귀촌일기- 앞뜰 가을걷이 시작되다 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노 벽공에 우는 소리 찬이슬 재촉는다... 농가월령가 9월령의 첫마디. 어제가 한로, 보름 뒤면 상강. 제비는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북쪽에서 날아온다. 철새들이 교대를 하는 시기. 찬이슬이 서리 되기 전에 추..
귀촌일기- 철새가 나는 앞뜰 “나, 도내(島內) 이장, 이십팔 년 했시유.” 버갯속 영감은 평석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우리 집 마당 오른편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 밑에는 널따란 돌팍이 있는데 나는 평석이라 부른다. “조 앞, 간사지(干瀉地) 말이유. 조거 내가 막았슈.” 영감은 턱으로 툭 트인 들판을 ..
귀촌일기- 철새들의 비상 여기는 만리포가 지척인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힘찬 도움닫기로 날아오르는 철새들에게 생동하는 봄이 있다. 겨울 철새가 가면 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