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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冬)

기러기 떼 날다

 

 

 

구름 안에 해가 있다. 눈이 내릴 건가.

날이 많이 풀렸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수로에 얼음구멍치기 조사가 보인다.

 

쇠기러기가 소란스럽다.

다가가니 조용하다.

이제 종종걸음에 머리를 치켜들고 잔뜩 긴장한다.

일제히 날아오른다.

 

논은 다시 텅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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