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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내마음의 정중동

 

 

 

 

 

 

 

 

 

 

 

 

 

 

 

 

 

 

 

읍내서 만날 사람 만나고 집에 올 사람 왔다 가고 주말이 휙 지나갔다.  나의 일상에

말뚝처럼 푯대나게 주말이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니다.  만나고 오가는 상대방으로부터

날자와 요일이 있다는 걸 가끔 안다.

 

 

 

 

 

 

 

 

 

 

 

 

 

 

 

 

 

며칠 빼먹은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오늘은 날씨가 풀렸다고 하나 바람이 세차다.  낙엽은

발 아래 켜켜이 그대로 인데 푸른 하늘엔 철새들의 비상이 한창이다.  동장군이 떼를 쓰고

봄이 전 속력으로 달려오는 이 때야말로 계절은 치열하다.

 

 

 

 

 

 

 

 

 

 

 

 

 

 

 

 

 

 

 

바람에 날아간 감태를 건사하는 아낙네 손길이 사뭇 바쁘다.  이웃집 솥에서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남정네는 토종닭을 요리할 참이다.  지금 도내리 마을은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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