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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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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뒤늦게 구매한 <명문당 책력> 년말이면, 아무리 못해도 새해 초에는 반드시 책력을 샀다. 올해는 년초 벽두부터 병원 신세를 지느라 책력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퇴원해서는 우수 경칩도 지난 늦은 이차 판에 올 한해는 건너뛰기로 이래저래 마음이 굳어졌던 것. 너끈히 60년은 됨직하게 나에게 책력의 추억은..
귀촌일기- 농부, 그 어느 봄날은 바빴다 참으로 바빴던 그 어느 봄날은 바로 오늘이었다. 절기상으로도 맞아 떨어지는 경칩. 농부가 밭에서 노는 게 당연하지만 -내일 밧개해변에 가면 개불 잡을 요량으로 낙지삽을 사러 잠시 읍내 나들이 한 것 빼곤- 이른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밭에서 딩굴은 하루였다. 거름 뿌리고, 도라지 ..
귀촌일기- 입춘, 입춘방을 쓰다 어제까지 옹골차게 추웠던 날씨가 풀리려니 하룻새 이렇게 풀린다. 절기의 흐름은 어쩔수 없나봐. 입춘이다. 햇살이 바른 창가에 앉아 입춘보를 썼다. 해마다 세 벌을 쓴다. 버갯속영감님 댁, 이웃 박 회장 댁에 하나 씩. 귀촌의 일상에 이런 즐거움 빼고 뭐가 있을꼬.
귀촌일기- 병신년, 설날이 이틀 남았다 병신년 새해 책력을 읍내 서점에서 한 권 샀더니 비로소 현관문에 붙어 있는 입춘방과 함께 설날 새 봄을 맞는 기분이 돈다. 하나하나 꼼꼼히 메모를 체크해 가며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른 다음, 재래 전통시장으로 갔다. 태안 하나로 마트의 매상이 전국에서 최상위 랭킹인 것과 태안의 ..
귀촌일기- '입춘대길 건양다경' 을미년 입춘방을 쓰다 입춘첩을 쓸때는 늘 마음이 설렌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을미년 새봄이 갑자기 다가온 것 같다. 해마다 여러 장을 쓰서 나눠준다. 기다리는 이웃이 있다. 올해 입춘시는 낮12시 58분이다. 그 시간에 맞춰 붙이면 좋단다.
귀촌일기- 오늘 새벽에 입춘방을 붙이며 정월은 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 산 골짜기에 빙설이 남았으나, 들과 벌판의 경치가 변하도다. 일년 계획 봄에 하는 것이니, 모든 일 미리 하라. ('농가월령가 정월령'에서) 입춘 날에 김장독 깨진다더니 올 입춘도 춥긴 춥다. 반짝추위가 시샘해도 오는 봄을 막을손 가. 봄의 소리 울..
귀촌일기- 가는 해,오는 해,백화산에 올라... 한 걸음 발길을 옮겨야 산도 오른다. 수없이 오가는 읍내 길에 있는듯 없는듯 지나다닌 백화산자락이다. 한해가 간다. 백화산에 모처럼 올랐다. 태을암이 있고,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태을동천,일소계도 있다. 저멀리 서해바다는 흐릿하기만하다. 백화산성. 천년 세월이 여기 있다. --------..
귀촌일기- 책력과 버갯속영감 댁의 입춘방 버갯속영감님 댁 대문에 올해도 내가 쓴 입춘방이 붙어있었다. 2년 전 내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렸었다. 오늘(3월31일) 오후 네시 버갯속영감님이 운명하셨다. 2008년 9월 추석 이후 뇌졸중으로 와병 중이었다. 어제 아침나절에 가서 뵈온 게 마지막이었다. 무언가 손짓을 하는데 옆에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