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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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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잠자리가 잠자리 한 마리에 가을이... 나비는 더위를 못이겨 졸고 있는데...
풋고추의 계절 나에겐 풋고추가 여름의 시작이다. 풋고추를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 요즈음이 가장 풍요롭다. 매끼마다 열개는 먹는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풋고추의 맛은 한여름 계절의 미각이다. 물론 노오란 생된장을 빼면 안된다. 오이는 한 때 지천으로 달렸다가 지나가지만 고추는 찬바람 일 때까지 ..
무슨 꽃? 가지 꽃. 며칠 사이에 가지가 한창 열리기 시작했네. 한 여름 반찬에 가지나물 빼곤 이야기가 안 되지요. 여린 가지를 툭툭 찢어서 노란 생된장에 찍어먹는 맛. 물론 찬물에 밥을 말아서.
꽃 중의 꽃 소담스럽고 풍요롭고 정겹다. 호박꽃.
잡초로 잡초를 쉬는 날은 있어도 노는 날은 없다. 오늘같이 종일 안개비가 내리는 날엔 할 일이 또 하나 있다. 잡초 제거다. 쉬어쉬엄 비가 내려 땅이 부드러워졌다. 어느 작물이든 잡초와 전쟁까진 아니더라도 몇 번의 승부는 필수다. 적당한 시점에 슬쩍 제압해두어야 나중이 쉽다. 하루 이틀 사이 때를 놓치면 잡초..
박꽃 한창 뻗어가는 박덩쿨. 갑자기 현관 앞이 환하다. 해가 질 무렵에 핀다. 달빛 아래서 더 희다. 그래서 박꽃 미인이라 했던가. 꽃말은 기다림.
스트레스 이 친구 봐. 자기 가재 도구를... 소파 겸 침대 스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네. 수총각 님 왈, -빵 만으로 살 수 없다.
매실 수확 63kg. 지난핸 30kg 였다. 재작년에 새로 심은 놈들이 가세하는 내년이 기대된다. 300kg 정도가 목표. 씻어 그늘에서 물을 뺐다. 매실 에키스에 매실주라... 독들이 가득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