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은 있어도 노는 날은 없다.
오늘같이 종일 안개비가 내리는 날엔 할 일이 또 하나 있다.
잡초 제거다.
쉬어쉬엄 비가 내려 땅이 부드러워졌다.
어느 작물이든 잡초와 전쟁까진 아니더라도 몇 번의 승부는 필수다.
적당한 시점에 슬쩍 제압해두어야 나중이 쉽다.
하루 이틀 사이 때를 놓치면 잡초 호령에 패배는 불보듯.
중요한 건,
잡초도 잡초나름,
잡초를 완전무결하게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 자리에 또 다른 잡초가 자라나므로
어느 정도로 타협.
잡초는 잡초로 제어하는 지혜를 최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