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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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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희종 부회장님 별세...추모: 김상무 아리랑 (79화) 79. 그리고 이 주일 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드물게 창원공장에서 프로젝트 보고회가 있었다. 나는 이희종 CU장과 함께 공장으로 내려갔다. 보고회가 끝나고 현장 투어가 있었다. 현장의 격려야말로 탑이 해야할 일이라는 사실을 이희종 CU장은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시간이 나는 대로 둘렀다. 사장이 현장에서 현장사원들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확인했다. 평소 의문사항을 묻고 애로에 일일이 격려를 잊지 않았다. 간혹 농담도 섞어가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다. 사장으로서도 기분이 좋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사원으로서도 그 것 만큼 최고의 선물은 없었다. 조직에서 신뢰와 보람이 다른데 있지 않았다. 이희종 CU장의 당시 모습을 사보는 이렇게 썼다. “ 이희종 CU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청주, 오산, 천안공장을 방..
김상무 아리랑 (123화) 구본무 회장님의 선물 123. “ 이런 선물은 처음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라인 투어 중에 갑작스런 선물 공세에 구본무 회장은 잠시 당황한 듯 하다가 이내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만면에 웃음을 띄우면서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조그마한 사진 액자였다. “ 현장에 있는 저가 이런 선물이라도 드릴 수 있는 ..
김상무 아리랑(25화) '침 발라놨는데 낙동강 오리알이야!' 25. 첫 작업은 < 프리 인터뷰 >였다. 정식으로 킥업도 하기 전에 멤버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트윈타워 서관 24층 에이플랜 팀에 출근을 하자마자 숨쉴 틈을 주지않는 지시에 에이플랜 멤버들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후지모토가 < 인터뷰 가이드 >를 만들어 가져왔다. 박진홍, 한창..
김상무 아리랑(24화) '눈치나 보며 슬슬 기지마!' 24. 8월 20일 11시에 첫모임을 소집했다. 내가 에이플랜 팀장으로 결정이 된지 여드레 만이다. 창원, 청주, 천안에서도 서울로 올라오기 때문에 11시로 정했다.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도 고려했다. 트윈타워 서관 24층이었다. 칸막이 공사를 급히 마무리하느라 페인트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코끝을 찌르는 기름 냄새가 마치 전투 상황실같은 긴박감을 더해주었다. 계전 청주공장의 박동원 부장이 노크를 하며 나타났다. “ 먼데 있는 놈이 먼저 오네. ” 반갑게 내가 말을 건넸다. “ 옛말에도 있쟎아요. ” “ 그런데 공장에서 금형 파던 놈이 서울 와서 제대로 하겄나. 촌놈 출세했네. ” 나는 농담을 하며 손짓으로 자리를 권했다. 박 부장은 3년 전 내가 청주공장 공장장일 때 금형제조부장이었다. 게다가 84년..
김상무 아리랑(23화) 선발보다 육성 23. 에이플랜 팀은 이렇게 윤곽이 잡혔다. *상품기획... 최공범 과장( E/L ). 금성기전. 트윈타워 *마케팅, 영업... 한창진 부장( 자판기 ). 금성산전. 역전빌딩 김연식 과장( E/L ). 금성산전. 역전빌딩 *자재, 구매... 김무진 부장( 자재 ). 금성하니웰. 부평공장 *생산기술, 자동화... 박동원 부장( ..
김상무 아리랑(22화) " 하죠. 하겠습니다. 그런데... " 22. 닷새 만에 트윈타워 24층을 계약하고 칸막이 공사는 초고속으로 완료했다. 사원들의 집기 비품도 빠짐없이 조달이 되었다. ‘통합 산전’과 ‘에이플랜 팀’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가 협조부서의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 나는 25층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희종 CU장실과 한층 사이로 ..
김상무 아리랑(21화) “ 그럼 이 상무가 해봐. “ 21. 1993.8.17(화) 그날 하루는 길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강명철 부장, 한창진 부장, 박진홍 부장을 데리고 있는 임원들부터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인원 차출에 대한 요식 행위이기도 했다. 필수요원이니만큼 결국 강제성을 동원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배짱도 깔려있었다. 이 세 사..
김상무 아리랑(20화) “ 정말 이럴 거요? ” 20. 나는 ‘키 멤버’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요원의 선정이었다.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다. 자판기 사업부 영업의 한창진 부장, 해외 사업부 기획의 강명철 부장 그리고 자동화 사업부의 박진홍 부장이다. 세 사람 뿐 만 아니라 인원 차출은 담당 임원과 계전의 성기설 사장,기전 김회수 사장,하니웰 권태웅 사장에 이르기까지 첩첩산중이었다. 이희종 CU장이 최우선으로 협조하라는 지시도 지시일 뿐 내가 갈 길은 빤했다. 빨리 해치워야 후유증이 적었다. (1991년) 새삼 생각이 나는 일이 있다. 2년 전이다. 지금처럼 매킨지와 함께 산전CU OVA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였다. 에이플랜 프로젝트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지난 몇 달동안 나의 상위자인 박충헌 전무가 그 당시의 장본인이다. 올 초 그룹인사에사 산전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