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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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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나들이(1)-이완규 개인전 서산시청 앞 단풍은 지고 떨어질 낙엽은 다 떨어졌다. 만추. 서산 갤러리를 찾았다. 이완규 초대 개인전이 오붓하고 조촐했다. 주제는 '울림'이다. -생명의 울림이 강렬한 색채를 통해 번진다. 화가는 화폭에 갇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생명의 강인함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
가을에 핀 수선화 오랜만에 붓을 들어보았네. 소슬바람에 창가 시눗대 부딪치는 소리 수선화 오늘도 봄은 나에게 피어나고 있다
정지된 시간 유쾌한 저녁 한 때였다. 색동미술학원의 이완규 원장님과 유화교실 천세만 회장님의 뜻밖의 방문이 있었다. 빝일 끝에 나는 막 샤워를 한 뒤라 시원했다. 가을로 가는 느지막의 잔햇살이 파라솔 사이를 비집고 두 양반의 얼굴을 비추었다. "갑자기 멍멍합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네요." "그..
만남-캔버스 위의 수선화(8) 하늘이 뚫였다고 해야 하나. 창밖엔 오죽이 비바람에 요동을 친다. 아침나절에 비닐하우스를 잠깐 다녀온 게 고작으로 서재에 꼼짝없이 갇힌 하루다. 땀에 절은 작업 모자는 저만치 아예 던져두었다. 달팽이 한 놈이 걸려있는 족자 위를 유유히 기어간다. 두어 주일 잊고있던 캔버스 안에 있는 수선화..
색동 교실에서-캔버스 위의 수선화(7) 매주 월요일은 색동 유화교실의 날. 5월 30일. 풍경 1,2. 1. 박지혜총무. 지난 주 태안성당에서 다소곳이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더니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다. 교실에 첫 등교하는 색시를 따라온 동갑내기 낭군이... 도마가 따로 있나 칼 냉큼 집어 재빠르다. '수박 자르는 솜씨는 내가...' 어이 놓고 팔짱 ..
캔버스 위의 수선화(4) 마당에 수선화는 지고 없어도 캔버스 안에 수선화는 다시 핀다. 자연에서 자연을 담아내는 일. 오선지에 담는 소리는 음악이고 캔버스에 그리는 빛은 그림이다. 어느 조각가의 말을 빌리자면 오늘도 나는 자연을 통역한다. 색동유화교실을 거의 한달 나가지못했다. 재롱 잔치하는 스승의 날까지 빼먹..
유화 교실 가는 길 점점 길어지는 하루의 해질 무렵이다. 창밖으로 색동 미술 배움터의 불빛이 은은히 새어나온다. 드르륵 미닫이 문 여닫는 소리는 정겹고 귀에 익었다. 여기까지 발걸음이 늘 갈등이다. 어둠이 깔리면 갈수록 움직이기 싫어지는 건 왜일가. 이런 구실에 저런 핑계를 덧칠하고선 실은 지난 주도 빼먹었..
색동 유화교실은 청명 색동 유화교실에 오랜 만에 나갔다. 태안 문화원의 문화학교 봄 과정에 등록을 했다. 2009년 이후 나는 유화교실 3수생이다. 지난 여름 이후, 가을 겨울을 지난 동안 회원이 늘었다. 이완규 원장님의 지도 아래 갈고 닦은 모범생들이 많았다. 3수생인 나는 다시 시작이다.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뎃상에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