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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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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밭에 마른 잡초도 태우는 날이 있다 오늘로서 드디어 밭갈이 준비 완료. 혼자 힘으로 하는 밭일이라 해마다 꼬빡 사흘은 매달려야 한다. 일찌감치 '문 반장'에게 부탁을 해두었기에 이젠 오라는 신호만 보내면 트랙터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오이와 줄기애호박을 심었던 자리. 지지대를 박고 얼기설기 철선을 매주었는데 ..
귀촌일기- 농한기의 끝, 농번기의 시작 오늘은 밭에서 놀만 했다. 바람만 덜 불면 완연 봄날이다. 며칠 동안 날이 풀려 얼었던 땅이 대충 녹았다. 놀았다는 말은 실컷 일했다는 이야기다. 밭일을 오랫동안 안하면 땀을 안흘리면 하루가 싱겁다. 맛이 안났다. 농부에게 농한,농번이 따로 있으랴만, 굳이 가르는 분수령이 있다면, ..
귀촌일기- 단끈의 마술, 농사가 예술이다 들여다 보면 세상사 일상사가 예술이 아닌 게 없다. 움직여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이 작품이다. 농사도 그렇다. 농삿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것도 예술이 아닌 가, 설치 생활미술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지금, 오이밭에 오이 재배 모양새가 그렇고 토마토 밭 형상이 또한 ..
귀촌일기- 첫 오이 선물...내일 감자 캔다 아내,마누라.부인,내자,여편네,밥쟁이,소두방운전사(솥두껑운전수),안사람,처,집사람,안식구...등등 와이프,다링,하니니 하는 이런 등류의 말은 일단 빼고. 마누라에 대응하는 호칭이 영감일 정도로 대접을 받았던 호칭이 요즈음에 이르러 마누라 하면 뭔가 좀 평가절하 되는 느낌을 준다..
귀촌일기- 도내리 용비어천가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 곶됴코여름하나니 새미기픈므른가마래아니그츨쌔 내히이러바라래가나니 호박꽃에 호박 열리고, 오이꽃 자리에 오이가 열렸다. 가지밭에는 가지가, 고추밭에는 고추가. 강낭콩 꽃이 피었다.
귀촌일기- 오이 밭에서 수박 먹기 동쪽에 있다 해서 동밭이라 한다. 동밭은 오이밭이다. 오이 밭에 오이만 있는게 아니다. 마디 호박도 있다. 요즘 하루밤새 10센티나 자란다. 아침에 가 보면 늘어져 있다. 매일같이 단끈으로 지지대에 묶어서 올린다. 그래서 동밭에 사는 시간이 많다. 동밭은 그늘도 없다. 덥다. 격려품 현..
귀촌일기- 쌈채소가 효자다 감자 캐기는 아직 이르고 고추,오이,가지,토마토는 이제야 꽃 피고 열리기 시작한다. 어정쩡한 싯점이다. 손님들에게 이것 뿐이다. 쌈채소다. 풍성한 채소가 효자다.
귀촌일기- 농사도 닦고, 조이고, 기름 친다 아침안개다. 오늘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햇살이 퍼지자 덥다. 움직이면 땀 난다. 그렇다고 그늘 아래서 할랑할랑 부채질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제는 파프리카, 고추가 선을 보이더니 오늘은 알토마토다. 지지대에 단끈으로 묶어 주었다. 심어두니 곧장 쑥쑥 자란다. 농사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