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이

(62)
귀촌일기- 유월이다! 여름이다 <농가월령가>를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책력>에 나오는 '이 달의 농사메모'를 보면, 망종인 6월 5일까지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고, 모낸 논에는 새끼 칠 거름을 주며, 보리는 수확해서 탈곡을 하고, 논두렁콩 빈그루에 보식을 하고, 고추는 담배나방 방제를 하며... ...등등. 이젠 여..
귀촌일기- 단비가 온 뒤 밭에서 할 일은? '참깨가 천 번 구르느니 호박 한 번이 낫다'는 말이 비가 내린 뒤 채마밭을 보면 실감을 한다. 봄가뭄에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는 것보다 한사흘 비가 슬금슬금 뿌리더니 작물이 부쩍 자랐다. 크게 온 비는 아니었다. 20 미리는 될 까, 그래도 밭작물에는 도움이 되었다. 단비였다. 야..
귀촌일기- 장마철에는 채솟값이 비싸다 아침나절 내내 찌뿌루퉁하고 바람 없이 후텁지근하다. 오후엔 햇살이 돋는가 하더니 어디서 몰려온 먹구름에 한 줄기 비가 지나간다.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다. 우리밭에서 상추, 아삭이 풋고추, 오이 출하는 이미 오래. 오늘은 첫 토마토와 가지. 채마밭이 슬슬 활기를 띈다.
귀촌일기- 채소들...심어두면 자란다 채마밭? 멀리서 보면 풀밭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데로 가보자는 식으로 올 한해는 이렇게 두어보기로 했던 것. '풀이 저리 지저서 되것슈? 모기두 끌쿠유...' 귀촌 초기에 옆집 아주머니가 우리밭 가장자리의 잡초를 보며 퇴박을 했던 적이 있다. 온갖 잡초가 우거지도록 방치..
귀촌일기- '향수는 과거와 다르다' 어둠이 가신다 싶으면 마당에 나간다. 엊저녁인가 새벽인가 까만 밤하늘에 그렇게도 별이 총총할 수 없었다. 어릴적 보았던 오만 별자리가 그때처럼 또록하게 눈에 들어왔다. 동트는 새벽에는 그믐 눈썹달이. '향수는 과거와 다르다'지만 향수가 과거인 건 분명하다. 나에게 귀촌은 향수..
귀촌일기- 가지,애호박,오이 늙으면 맛이 없다. 누르스럼해지는 빛깔도 빛깔이려니와 질기다. 장마통이라 썰어 건조기에 말린다. 더 늙기 전에. 오이는 부추 잘라다 김치 담그고.
귀촌일기- 새벽에 할 일이 있다 2단 고추줄 매는 걸 놓쳤더니 지난 밤 비바람에 고춧대가 드러눕고 몇 개 뿌러졌다. 뒷북치는 농삿일도 가끔 있다. 땀 나는 고춧줄 매기는 선선한 새벽이 좋다는 걸 알았다. 호박꽃도 아침에 핀다. 새벽 퇴근길에 첫 오이 두 개를 땄다.
귀촌일기- 오이 수난시대 노지 재배 첫 오이는 솎아준다. 한꺼번에 열리는, '소나기 출하'를 방지하면서 오이 줄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귀촌일기의 농법은 나 만의 농법이기에 참고로 하시되 그대로 적용하시기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