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6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 귀촌일기- 마누라가 사온 씨앗씨앗, 씨앗들 고추,오이,토마토,마디호박,옥수수,야콘,배추,들깨,가지,치커리,상치,열무,토란이 해마다 내가 재배하는 채소들이다. 모종시장이 서는 4월 말쯤 가서 해마다 태안읍내 단골 모종 아줌마한테서 주로 사온다. 마누라가 사다놓은 씨앗들. 줄을 섰다. 곰취,비트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베테랑.. 귀촌은 땀이다- 가꾸는 재미, 보내는 재미 오늘도 한꾸러미를 어딘가에 보낸다. 가지,고추,대추토마토,감자 등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지 수는 많다. 이번 비에 가지 나무에 다시 물이 올랐다. 꼬부라지려던 가지가 며칠 사이에 허리를 펴 부쩍 자랐다. 올해는 가지농사가 잘 되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도 찬사를 준다. 고추.. 귀촌하신다구요- 열쇠는 마누라가... 오늘 올해 첫 복숭아를 땄다. 씌워준 봉지가 터질 정도로 그 사이 몰라보게 컸다. 나무를 가꾼지 지 몇년 만에 처음 맛보는 복숭아다. 시골살이의 덤이다. 그런데, 이런 복숭아 보셨어요? 농촌 생활의 잔재미는 채마밭, 남새밭에 있다. 풋고추가 없다구요. 당장 채마밭에 가면 된다. 상치는.. 새벽 텃밭이 즐거운 이유- 수확은 계속된다 밤새 내내 창 밖은 보름달로 훤했다. 새벽녘엔 지나가는 소나기 소리가 잠시 들리기도 했다. 오늘은 동밭으로 나갔다. 토마토,오이, 고추를 땄다. 굵은 아침 이슬이 두두둑 굴러떨어진다. 토마토는 조금 미리 따 둔다. 발갛게 익기까지 멧새들이 좀체로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리로 쪼아 집.. 타협이냐,전쟁이냐- 잡초에 대한 갈등 야콘, 오이밭에 잡초를 뽑아내기 전후의 비교이다. 이번에 두 번 내린 비로 잡초는 제 세상을 만났다. 하루 밤 낮이 무섭게 자란다. 뿌리가 더 깊어지기 전에 일단 제압을 해야한다. 오늘도 예초기를 들었다. 햇살이 퍼지기 전인데 벌써 습기찬 지열이 올라온다. 흠뻑 땀에 젖는다. 비로소 .. 손 들어 보세요, 이 맛 아는 분- 풋가지의 맛 해마다 봄이면 가지 모종을 심으며 혼자 상상하는 게 있다. 바로 이맘 때가 제철이다. 자주빛 가지 특유의 색갈. 가지색이라 부른다. 쪼개면 뽀얀 속살. 야들야들 보들보들 애리애리한 감촉. 뽀드득뽀드득 입안에서 나는 소리. 풋풋하다. 손가락 길이만 한 새끼 가지. 그 옛날 그 시절의 추.. 아, 벌써 앵두가 익었네 또 '한양'을 다녀왔다. 문상 때문이다. 장장 다섯달을 꿈쩍도 않고 버틴 적이 있었는가 하면 최근엔 매주거리로 세번이나 서울 나들이다. 하룻밤 출타라지만 땅을 짊어지고 있으니 떠나기 전에 바쁘고 돌아와서 마음이 급하다. 하지를 앞둔 시절도 시절이거니와 가뭄이 극심한지라 더 그..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