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6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녀석들의 1박2일- 귀촌의 하루는 바쁘다 쉬엄쉬엄 감자 캘 때, 친정에 온 엄마는 열심히 보리 베고... 보리 타작은 널어서 좀더 말린 다음에... 이젠 완두콩 까야지... 열무김치에 막걸리 한잔 할 때, 녀석들은 앵두 먹고... 매실도 한번 따보려므나... 아무래도 제일 재밌는건 오디 따기인듯. 농심...농사는 아무나 짓나 바깥출입에서 돌아오면 늘 마음이 바쁘다. 서둘러 먼저 채소한테 물부터 주어야 한다. 부추,상치,열무,배추,시금치,고추,가지,파프리카,오이,토란,옥수수,완두,토마토,야콘 그리고 여러가지 쌈채소 등등. 하우스를 비롯해서 노지의 자투리 땅 곳곳에 채소를 나누어 심었으므로 가장 시간.. 오이밭의 설치미술, 농사도 예술이다. 밤에 보니 다시 볼만 하다. 오이밭 풍경. 물만 주면 오이는 밤낮으로 자란다. 오늘 낮에 지지대를 만들어주었다. 지주를 박은 다음 대나무로 얼기설기 묶고 엮으면 된다. 나 만의 방식이다. 이 방법을 몇년 째 계속하고 있다. 재료는 철제 지주, 대나무 그리고 단끈. 농사도 예술이다. 설치.. 귀촌일기- 왔구나! 봄. 모종시장 태안 모종시장에 다녀왔다. 해마다 서너 번 다녀와야 한다. 오늘은 치커리 종류와 케일,야콘,가지,완두 모종을 샀다. 올핸 야콘을 심어볼 요량이다. 재작년엔 심었으나 작년에는 쉬었다. 자동차 트렁크 안이 가득하다. 오이, 고추 모종은 다음 차례로 미루었다. 캔버스 위의 수선화(5)-귀촌 설명회 창밖에서 후두두둑 하는 소리가 무얼 뜻하는지 안다. 새벽녘에 두어번 굵은 빗방울이 처마 가생이를 두드리며 지나갔다. 켜둔 라디오에서 마침 귀촌설명회 연사들의 이야기들이 차례로 나온다. 모두 귀촌 귀농에 성공한 분들이어서 말씀들도 잘 하신다.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글쎄 귀촌. 자.. 해와 달 사이에 오늘도 아침 안개가 짙다. 하루 종일 밭일이다. 배추와 고추모종을 심었다. 그리고 오이, 토마토 물주기다. 중간중간에 잡초 뽑는 일은 필수다. 시금치 빼낸 자리를 다시 일구어 얼갈이무 씨앗을 뿌렸다. 짜투리 땅 여기저기에 태안읍내 오복사 강 사장이 권하는 얼룩이 강낭콩을 처음 심어보았다. 이 .. 콩국수 한그릇 더울 땐 국수가 좋다. 어름 띄운 콩국수가 시원하다. 한나절 검은 콩을 불리고 갈고 끓이는 과정이 번잡하나 먹기는 잠깐이다. 오늘은 동네 할머니 몇 분이 자리를 같이 했다. 버갯속 할머니, 옥향할매, 병찬할매, 광태네 엄마다. '거, 맛있네. 읍내서 사먹으먼 이런 맛이 안나.' 하긴 오이채에 토마토, .. 풋고추의 계절 나에겐 풋고추가 여름의 시작이다. 풋고추를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 요즈음이 가장 풍요롭다. 매끼마다 열개는 먹는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풋고추의 맛은 한여름 계절의 미각이다. 물론 노오란 생된장을 빼면 안된다. 오이는 한 때 지천으로 달렸다가 지나가지만 고추는 찬바람 일 때까지 ..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