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디

(34)
귀촌일기- 오디는 얼마나 익었을까?(3) 뽕나무 수난시대 뽕나무 가지가 뿌러지기 시작하면 오디는 익었다. 어김없이 올해도 오디 가지가 뿌러졌다. 누군가가 오디를 따면서 뽕나무 가지를 뿌러뜨린 것이다. 지금은 오디의 계절. 뽕나무 수난시대다. 조용히 얌전하게 오디만 따 가시지.
귀촌일기- 오디는 얼마나 익었을까(2) 우리집 오디는 유난히 굵다. 어디서 굵은 종자가 저절로 날아와 우리집 뽕나무가 되었다. 오디철엔 우리 뽕나무 밑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손에 묻히고 입가에 반드시 푯대를 낸다. 드디어 거뭇거뭇 물이 들어간다. 다음 주말이 피크다. 지난 5월 11일자 오디는 ..
귀촌일기- 오디는 얼마나 익었을까(1) 오디의 계절이 다가온다.
귀촌일기- 오디의 임자는 누구인가? 오디가 익어간다. 토실토실 힘차게 살이 오른 오디. 어른 애 할 것 없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발길을 멈추고 까치발로 가지를 당겨서 조심스레 오디를 딴다. 진보랏색 오디 물이 온통 입가에 번진다.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에 펼쳐지는 뽕밭의 서정이다. 가지가 휘늘어져버린 뽕나무. 이..
뽕잎,뽕잎 장아찌 태안은 어딜 가나 쭉쭉 뻗은 소나무가 탐스럽다. 안면송으로 대표되는 이곳 충청도 소나무는 절로 나서 절로 잘 자란다. 우리집 돌 축대에도 저절로 날아든 솔씨가 그 틈새에 뿌리를 내리기를 여러 해, 낙락장송이 따로 없으려나 일곱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소나무와 난형난제 뽕나무도..
4월의 마지막 아침해와 저녁해 오늘 내가 발견한 건 오디. 갓태어난 어리디어린 오디. 4월의 마지막 해는, 솔밭에서 떠 굴참나무 사이로 졌다.
귀촌일기- 길가 맷돌호박,가을까지 익어갈가 우리집 호박 밭이다. 거침없이 줄기가 연신 뻗어간다. 퇴비장 자리라 거름기운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호박이 열렸다. 부쩍부쩍 자라는 게 눈에 보인다. 아침저녁이 다르고 하루가 다르다. 장마 뒤 찜통더위가 호박한테는 그럴 수 없이 좋다. 우선 눈에 띄는 너댓개 모두 맷돌호박이다. 직..
귀촌일기- 오디의 계절이 지나간 자리 한바탕 치른 홍역이다. 우리집 서쪽 뽕나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뽕나무에 비해 오디가 크기 때문에 확 눈에 띈다. 오디 따느라 밭둑을 뚫고 내려와 뻗어가는 호박 줄기를 밟아놓았다. 인근에 펜션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외지인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다. 아직도 오디는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