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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오디는 얼마나 익었을까(2)

 

 

 

 

 

 

 

우리집 오디는 유난히 굵다.

 

어디서 굵은 종자가 저절로 날아와 우리집 뽕나무가 되었다.

 

오디철엔 우리 뽕나무 밑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손에 묻히고 입가에 반드시 푯대를 낸다.

 

 

 

 

 

 

드디어 거뭇거뭇 물이 들어간다. 

다음 주말이 피크다.

 

지난 5월 11일자

오디는 얼마나 익었을까(1)에서,

열흘 후면 오디를 따먹을 수 있을 거라 했다.

 

큰 일 날 뻔했다.

아무도 눈여겨 귀담아 들은 분이 없어 다행이다.

 

누군가가 따지기 시작했더라면

나는 꼼짝없이

거짓말쟁이였다.

 

오디는 생각보다

천천히 익는다.

 

 

 

 

 

탐스럽게 익는다.

 

오디가

맛있게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