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은 어딜 가나
쭉쭉 뻗은 소나무가 탐스럽다.
안면송으로 대표되는 이곳 충청도 소나무는
절로 나서 절로 잘 자란다.
우리집 돌 축대에도
저절로 날아든 솔씨가 그 틈새에 뿌리를 내리기를 여러 해,
낙락장송이 따로 없으려나
일곱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소나무와 난형난제
뽕나무도 마찬가지다.
소나무는 날아들 솔방울이 있다지만
도대체 뽕나무는
어떻게 찾아온 것일 가.
울타리 3면에 자생하는 뽕나무가
수십 그루다.
초여름에 지천으로 떨어지는 오디 때만 잠깐 환호,
이젠 애물단지다.
어떻게나 잘 자라는지
밭에 심어논 작물을 그늘지우기에
안타깝지만 대톱으로 잘라주는게
초봄이면 늘상 하는 일이다.
잘라버린 둥치에서
새로 자라나는 뽕 순.
장아찌가 된다.
'봄(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매화,배꽃,복숭아꽃은 올해도 핀다 (0) | 2015.01.25 |
---|---|
귀촌일기- 봄냉이 캘 무렵이면 봄이다 (0) | 2015.01.16 |
귀촌일기- 완두꽃이 피더니 감자꽃도... (0) | 2014.05.15 |
귀촌일기- 이화에 월백하고...다정도 병이련가 (0) | 2014.04.17 |
개구리와 뒤웅벌 (0) | 201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