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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오디의 계절이 지나간 자리

 

 

 

 

 

 

한바탕 치른 홍역이다.

 

우리집 서쪽 뽕나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뽕나무에 비해 오디가 크기 때문에 확 눈에 띈다.

 

오디 따느라 밭둑을 뚫고 내려와 뻗어가는 호박 줄기를 밟아놓았다.

 

인근에 펜션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외지인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다.

 

 

 

 

 

 

아직도 오디는 떨어진다.

비라도 내리면 오디의 계절은 떠나간다.

 

소롯길 추상화도 지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