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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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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알타리무로 총각김치 담근 사연은... '알타리무'가 '총각무'라고... 총각무가 표준말이란다. '알타리'하면 역사에 나오는 오랑캐 족 북방의 여진이 떠오른다. 왜 알타리무라 할 가.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바쁜 걸음 치며 지나가다 한아름 마당에 던져주듯이 내려주고 갔다. 눈에 보이면 일이 된다. 남자 할 일 여자 할 일 따로 없..
귀촌일기- 귀촌 10년의 교훈은? 바로 아래 있는 지금 그림과 비교해서 이 사진을 보니 말마따나 격세지감이다. 해가 뜨도 3천 번은 떴고 보름달이 그동안 백번은 비추었다. 세월이 묵으면 역사가 된다. 왼쪽 어깨 회전근개에 이상이 온 건 귀촌 직후다. 10년 전, 귀촌 첫해 초봄이었다. 지금은 아무자개도 몹쓸 잡초라도 ..
귀촌일기- 알토란, 나는 오늘 토란을 심었다 어린 토란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나 한여름이면 시원하게 토란숲 터널을 이루고 초가을에는 토란대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알토란. 토란 모종을 심을라치면 내마음은 벌써 저만치 가 있다. 토란 모종이 더 자라기를 기다렸다. 씨토란 모종을 넣은 지 두달 만이다. 3월 ..
귀촌일기- 해미읍성,서산 마애여래삼존불 가는 길, 손자에게 길을 묻다(2) 내일은 LG싸이언스 홀 가기로 한 약속이 있다며 서울 갈길을 서둔다. 6박7일. 그동안 이틀 정도 있다간 게 고작인데 비하면 이 녀석들로서는 보기드문 장기 체류였다. 천수만 철새,팜카밀레 허브농원,해미 천주교 성지,해미 읍성,개심사,서산 마애삼존불상,샘골스케치회 전시회 등등. 도서..
귀촌일기- 서울나들이(2) 제중원과 장독 그리고 여자고등학교 며칠 전 서울의 강남에 있는 어느 여자고등학교를 돌아보다 운동장 한켠에 서있는 비석 하나를 발견했다. '불교제중원'이라는 표지석이 나로선 의외였다. 돌담길 하면 거의 맨먼저 떠오르는 게 덕수궁 돌담길이다. 돌담길의 시작이면서 대한문 쪽에서 돌아나오면 끝이 되는 곳이 광화문 ..
여기는 백화산- 태안의 역사는 이 사람이 말한다 먼저 초입에 있는 우물물부터 한 바가지 마신다. 녹음이 우거진 백화산에 오른다. 여름에 백화산은 처음이다. 탐방객들이 끊임없이 찾아든다. 어린이들에겐 방학이고 또 여름휴가철이다. 태을암 대웅전 바로 뒤 돌계단이 고느적하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청아한 일소계와 태을동천이 ..
코끼리와 샘골, 태안 태안읍을 병풍처럼 동서로 둘러선 백화산은 언제 보아도 늠름하면서 웅장하다. 백화산 봉우리를 중심으로 산등성이가 동서로 반듯하게 흘러내린 서쪽 끝에는 태안 마애삼존불상과 태을암이 있고 반대쪽인 동쪽 끝머리 아래가 샘골이다. 샘골은 옛날 삼국시대 백제 이전 삼한 중 ..
경이정의 오늘 경이(憬夷)-오랑캐를 경계하라. 백화산을 주산으로 태안읍내 한가운데 경이정이 있다. 태안군이 폐군될 정도로 고려말 조선조 초기에 왜구로 인한 태안군민의 수모는 이루말 할 수 없었다. 태안방어사가 군무를 수행하던 곳으로 현판을 경이정이라 붙였다. 쓰라린 과거를 결코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