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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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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추어탕과 귀촌 귀촌 13년. 귀촌이라는 아름아래 흥에 겨워 귀촌 초장에는 봄철에 송순을 따다 송순주를 담그고 진달래 필 때면 진달래주를, 개복숭아 철이면 개복숭아 효소를, 오디 철에는 오디주를 담갔다. 이젠 옛 이야기. 그러나 귀촌의 대업인양 손을 놓지 못하는 건 미꾸라지 잡는 일. 들쭉날쭉 어..
귀촌일기- 여자 스타킹과 미꾸라지 통발 미꾸라지 통발을 놓고 비가 흠뻑 내리면 그것 만큼 좋은 날이 없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비가 온다고 했다. 검은 구름이 몰려온다. 미꾸라지 출조 채비를 서둘렀다. 어제 읍내 방앗간에서 깻묵 덩어리를 얻어왔다. 어구 가게를 들러 미꾸라지 통발 일곱 개를 개당 2천 원에 사두었다. ..
귀촌일기- 귀촌 13년에 마당 구조조정...전망 밝다 허우대만 커고 제구실은 못하고. 어둡고. 매실나무 세 그루를 화끈하게 잘라냈다. 덕분에 석류나무가 숨을 쉬게 되고, 사과나무가 드러났고 대봉 감나무가 살았다. 갇혀있던 마당등도 나타났다. 앞뜰이 시원하다. 전망 밝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멧밭에 터를 닦아 집을 짓고 마당에 매실나..
귀촌일기- 개구리의 합창, 들어보실래요
귀촌일기- 바다와 바다 구도항이 보이는 집 뒤로 바다다. 도내수로 앞뜰도 바다?
귀촌일기- 논 물가두기. 우리 농촌은 지금 10월, 11월. 두어 달, 사흘이 멀다 하고 눈 비. 때로는 진눈깨비까지. 앞뜰은 어지간히 물이 가두어졌다. 무말랭이가 익어간다.
귀촌일기- 월동 무, 서생원의 침범을 막아라 오늘 월동 무를 묻었다. 12월 초하룻날 땅을 파면서 가을걷이 월동 준비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인가를 생각했다. 끝났다 생각 하면 또 일이 남아 있고... 이것이 귀촌의 일상이다. 벼농사 추수 끝나고 앞뜰 논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것이 짚단이다. 서너 단 가져온다고 누가 말할 사람 없다. ..
귀촌일기- 100년 만의 가뭄, 도내수로가 말랐다 콤바인 소리가 요란하다. 도내 간사지는 벼 추수가 한창이다.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40년 만의 가뭄이니 혹자는 10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앞뜰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도내수로. 예년 이맘 때면 우리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내수로는 항상 물이 들어차 가을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