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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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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소서 태풍은 오다가 비껴갔고 장마는 소강상태다. 오늘은 한여름의 문턱. 소서. 모처럼 활짝 갰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대추나무에 대추꽃이 피었다. 앞뜰은 초록 물결. 쨍쨍한 햇살이 아깝다며 집사람은 세탁기 돌려 빨래 하고. 나는 예초기로 마당에 풀 깎고.
귀촌일기- 장맛비가 와도 걷는다 먹구름짝에 가로등이 밤인 줄 알고 하루내내 켜져 있다. 비 내리는 오전엔 바닷가 도내나루를 다녀왔고, 비가 잠시 멈춘 오후에는 이 때다 하고 앞뜰을 걸었다. 비 내리는 날은 걷기운동이 불편하긴 하다. 글쎄, 이 장마가 얼마나 가려나.
귀촌일기- 나의 농한기 홈통으로 떨어지는 요란한 빗물. 지난 밤 내내 제법 비가 내렸다. 새벽에야 이슬비가 되었다. 앞뜰엔 트랙터 밭 가는 소리. 숨가쁜 농번기. 생각해보니 작년에 까다 만 울타리 강낭콩이 있어. 보슬비는 내리고.
귀촌일기-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아침해는 그 한참 뒤에 떠오른다. 앞뜰 간사지 논에 노랗게 햇살이 비친 후 비로소 꽁바우 능선에 해가 떠오른다. 새벽이 바쁘다. 대문 나서면 바로 보이는 이웃집 밭. 어젠 식전에 트랙터가 밭갈이 하더니 세 여인, 식전부터 오늘은 종일토록 심는다. 마늘이다. 마늘 심는 때다. 가을이 바..
귀촌일기- 청둥오리, 철새들 소리 들리세요? 밤에 비가 온다네요. 마당에 널어놓았던 것들 또다시 거둬들여야 하군요. 하늘을 보며 하루에도 몇 번 폈다가 거뒀다가 하는 건 농촌의 일상사. 앞뜰이 소란스럽다. 청둥오리떼. 이맘때면 찾아오는 철새. 올해는 쬐끔 빠르군요.
귀촌일기- 구도항 집 뒤로 바로 건너뛰어도 뛸 듯 빤히 보이는 구도항. 앞뜰 수로풍경은 몇 번인가 그렸으나 구도항을 화폭에 담아보기는 처음이다. 물이 빠지면 개펄, 물이 차면 호수다.
귀촌일기- 비는 개고 햇살이... 비 개인 오후. 왕거미 집을 짓는.
귀촌일기- 미꾸라지도 더위는 싫다 앞뜰에 희뿌엿하게 새벽안개가 두텁게 깔린 날이면 그 날은 머리가 벗어지는 날이다. 머리가 벗겨지도록 햇살이 따갑고 바람 한 점 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미꾸라지 조황도 형편이 없어 조업을 당분간 중단을 해야 할 형편이다. 벼꽃이 피고 영그는 무렵에는 논에서 물을 빼는 데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