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씨감자

(37)
봄맞이 7백 평 남짓 땅도 거두기 나름. 해야 할 일이 많다. 서서히 농사철이 돌아오고 있다. 보름쯤 뒤면 감자를 심어야 한다. 팔봉면 대황리 박 이장에게 설날 안부 겸 전화를 걸어 씨감자 '수미' 종 한 상자를 부탁했다. 비가 온다더니 비는 아니오고 오후에 들자 날이 확풀렸기에 밭에 내려가 그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쉬엄쉬엄 해온 전정, 매실나무를 다듬었다.
귀촌일기- <우한 바이러스>와 우리 농촌은 지금(1) 올해 감자농사는 포기했다. 안짓기로 했다. 밭을 갈아줄 사람이 없다. 지난해 같으면 2월 27일, 이웃의 도움으로 트랙터로 밭을 갈고나서 비닐멀칭을 하면서 곧장 미리 사다가 쪼개둔 씨감자를 심었다. 요즈음 이웃끼리 서로 내왕이 끊겨 밭갈이를 스스럼없이 부탁하기가 어렵다. 우한 코..
귀촌일기- 흙과 대화 귀촌의 낙. 농부의 즐거움은 새벽에 있다. 엊그제 심은 씨감자의 움이 자라서 돋아오르려면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 멀칭한 비닐 아래로 맺힌 물방울이 흙에 떨어져 감자의 새순에게 물 공급원이 된다. 새벽 기온이 찰수록 물방울은 많이 맺힌다. 자연은 묘하다.
귀촌일기- 감자 농사부터 시작하는 올해 농사 코앞에 밭을 두고서도 작년에는 모든 농사를 걸렀으니 나로선 참으로 갑갑했던 지난 한 해였다. 올핸 어떡하든지 농사를 지어볼 요량으로 감자농사부터 준비를 했다. 읍내 종묘상에서 20 키로 수미 씨감자 두 상자를 샀다. 한 상자에 49.000원이다. 씨감자가 별다른 이유없이 품귀라며 값이..
귀촌일기- 봄이 코 앞에...서재와 텃밭 마른 잡초 밑에 깔려있는 멀칭비닐을 걷어내고 널부러져 있는 농자재를 수습해야 한다. 바람에 찢어진 하우스 차광비닐도 어차피 보수해야 한다. 3월 초면 트랙터로 밭갈이 해서 씨감자 놓을 일이 맨 먼저다. 명색이 서재라는 데가 창고가 되어버렸다. 재작년부터 이런저런 일로 한동안 ..
귀촌일기- 올해 감자 농사는 씨감자 60키로
귀촌일기- 자주색 씨감자와 대황리 박 이장 보름 전 쯤, '팔봉산 감자 축제'로 유명한 서산 대황리 가느실 마을 박 이장에게 자주감자 씨감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준비되었으니 가져가라고 이른 아침에 전화가 걸려왔다. 읍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더니 박 이장은 출타 중, 창고에서 사모님 혼자 저장감자 출하 작업..
귀촌일기- 농부는 밭에서 논다 갈무리해야 할 전답을 대단히 가진 건 아니지만 농부임에는 틀림없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날엔 사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위에서 밭을 내려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담박 눈에 들어온다. 고랑에 방치한 멀칭비닐을 치우고 마른 고춧대와 고추 지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