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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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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에도 퇴근길은 있다 8시 반에 출근하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현장으로 간다. 대충 정해진 계획대로 일을 한다. 그러나 갑자기 변경될 때가 많다. 집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 5시에 퇴근한다. 가끔 잔업도 한다. 요즘 나의 이야기다. 출근지는 컨테이너박스 서재이고, 작업장은 밭이다. 3십여 년 몸에 밴 직..
귀촌일기- 오이 밭에서 수박 먹기 동쪽에 있다 해서 동밭이라 한다. 동밭은 오이밭이다. 오이 밭에 오이만 있는게 아니다. 마디 호박도 있다. 요즘 하루밤새 10센티나 자란다. 아침에 가 보면 늘어져 있다. 매일같이 단끈으로 지지대에 묶어서 올린다. 그래서 동밭에 사는 시간이 많다. 동밭은 그늘도 없다. 덥다. 격려품 현..
귀촌일기- 수박,참외 재배의 비결은? 그림 메모 수박,참외 농사는 순지르기가 관건이다. 원줄기에서, 아들, 손자까지 들먹이는 교과서에 쓰인대로 순지르기가 늘 문제다. 해가 바뀌면 까먹고 왜 그렇게도 안외어지는 지 늘 이맘 때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궁리 끝에 올핸 나 만의 비책을 강구했다. '그림'이다. 이걸 보면 나만 안..
귀촌일기- 수박꽃 귀촌일기- 농심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비가 올듯 말듯 하다가 안오는 날이 더 많은 충청도 날씨다. 오늘은 아니다. 토란을 심고 있는데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뇌성도 들린다.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으로 빠졌다는데 그 여파인가. 하우스 안으로 쫒겨 들어왔다. 야콘 모..
귀촌일기- 수박 심고, 참외 심고 올해 농사는 고추가 주력이기에 고추 모종 300개를 심었다. 피망,파프리카,옥수수,오이,토마토,가지도 이 며칠 사이에 심었다. 남은 건 야콘과 토란이다. 참외와 수박을 심으면 심는 일은 거의 끝장이다. 참외, 수박은 순전히 재미로 심는다. 뻗어가는 줄기를 따라 덩실하게 열리는 수박이 ..
귀촌일기- 오늘은 박, 수박 따는 날 기세좋게 뻗어가는 넝쿨을 이리저리 더듬어서 박을 하나 땄다. 기다리다 아끼다가 만지작거리기만 하다가 세개 중에 제일 작은 새끼 수박 하나도 오늘 땄다. 박은 박나물이요, 수박은 비 개인 오후 한나절 눈요기다. 귀촌의 하루는 희고, 빨갛다.
귀촌일기- 수박 농사와 교과서 어려도 수박은 수박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게 아니다는 말을 알겠다. 수박이 열리는 곳은 원줄기가 아니라 손자 줄기라는 가르침을 명심하고, 자식 줄기를 잘라주고 이파리 마디 겨드랑이에서 손자 줄기가 다시 태어나 자라기를 온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