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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앞산 솔밭길에 진달래꽃 산에는 진달래, 들엔 할미꽃. 오늘 진달래꽃을 보니 생뚱스레 갑자기 할미꽃 생각이 나네. 그 많고 많던 할미꽃이 모두다 어디로 갔나. 할미꽃 못본지 60년이 넘었다.
귀촌일기- 들꽃, 야생화 이름을 꼭 알아야하나? 봄이라지만 살얼음이 선뜻 가시지 않는다. 마당 안쪽 구석진 양지 바른 곳. 며칠 전, 보일락말락 눈을 씻고 보아야 보이는 꽃 하나. 수줍디수줍은 딱 한 송이. 노랑색. 일단 사진 한장을 찍어놓고서 여러 송이가 필때를 하마나 하며 여태 기다렸는데 그 뒤 그 자리엔 아무런 소식이 없다. ..
귀촌일기- 봄비, 납매 화분의 외출 거실 창가에서 한겨울을 보냈던 납매. 봄비 맞으러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현관 구아바 나무 아래로 되돌아왔다. 아직 춥다.
귀촌일기- '하트'가 있는 뚝방길 4, 5천보 걷던 걷기운동을 오늘은 7천 보. 코스를 길게 돌아서 좀 많이 걸었다. 날이 풀렸기 때문이다. 멀리 팔봉산 능선을 비추는 도내수로의 물색이 달라졌다. 엊그제까지 만 해도 꽁꽁 얼었던 땅이 녹는다. 차들이 다녀서 움푹 패인 뚝방길에 간밤에 비가 내려 군데군데 물이 고였다. 물..
귀촌일기- 모과나무의 봄날 에쎄이 모과나무 새싹에 오늘따라 내가 왜 이토록 반가워하는 가... 지난 가을에 귀촌 이후 처음으로 내나름 제법 목돈을 들여 닷새동안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했었다. 그다지 값나가는 정원수랄 거야 없지만 귀촌 이후 10 여년동안 어수선하게 자라던 집 주위의 나무들이 전문 정원사의 손을 거..
귀촌일기- 靜中動, 봄을 기다리는 것들 창가에 있는 화분 셋. 납매 묘목. 다투어 마당으로 나갈 태세다.
귀촌일기- 배추전에서 찾은 '흙과 樂' 차라리 대형 꽃이다. 봄동배추. 나물, 겉절이, 배추쌈 끝에 오늘은 배추전. 이 또한 별미. 겨울내내 노지 채소가 질길 것 같아도 더 연하다. 시중에 저장 배추보다 더 고소하다. 사시사철 그래서 채마밭이 좋다. 언제든지 발걸음만 떼면 된다.
귀촌일기- 긴 겨울을 넘기는 법 채마밭에 내려가보면 된서리가 내려도 눈이 와도 추울수록 기(氣)가 사는 채소가 있다. 꽃상치가 그렇고 시금치가 그렇다. 눈 속에서 자란다. 마늘과 양파도 끄떡없다. 봄을 기다린다. 내년 봄. 월동무는 바람 들면 안된다. 통무는 잘라 땅에 묻고 무청은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