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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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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농부는 봄이 좋다 봄은 봄이다. 날이 풀릴려니 하룻새 확 풀렸다. 마른 고춧대 뽑아내고서 지난주 내내 뭘 했는지 서둘러 밭갈이 하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밭일 일정이 어그러졌다. 오늘은 멀칭 비닐을 걷었다. 당장 내일 꽤나 큰 비가 온다기에 만사를 제폐하고 이것부터 서둘렀다. 고랑에 눌린 멀칭비..
귀촌일기- 앗차차! 이그그 양상추 씨앗을 뿌려볼 가 하고 땅을 갈고서, 양상치 씨앗을 봉지에서 꺼내 막 프라스틱 그릇에 담았는데... 앗차차! 날아가버렸다. 하필 그 순간에 마파람이... 이그그... 산지사방으로 흩어져버린 씨앗은 찾을 길 없고... 쑥갓은 조심조심 해가며 뿌렸다. 방심은 금물.
귀촌일기- 제비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배꽃. 마당에 제비꽃. 바람이 세다. 봄바람은 늘 쎄다. 산엔 진달래.
귀촌일기- 간밤에 바람이 몹시도 불더니...도로아미타불! 바람을 동반한다는 일기예보에 주섬주섬 단도리를 한답시고 하긴 했다. 그래도 한편으로 봄비에 뭘, 흔히 봄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 연장 쯤으로 생각했다가 혼을 뺐다. 아닌 밤중에 어제 밤이 그랬다. 축대아래 맨먼저 핀 매화는 매화 꽃잎이 밤새 다 떨어져버렸다. 바람이 제대로 ..
귀촌일기- 귀촌 10년 노하우는 감자농사에도 있다 오늘 아침에 날이 밝자마자 맨먼저 한 일은 마당에서 밭을 내려다보며 확인하는 일이었다. 밤새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감자밭은 온전했다. 따뜻하게 물기를 머금은 비닐멀칭 안에서 감자 싹이 돋아날 날만 남았다. 우수, 경칩도 지나고 이미 다 된 봄인데 그 무슨 심통인지 갑자기 수..
귀촌일기- 감자 심는 날 바람난다 해마다 첫 농사가 감자다. 바람 부는 날 혼자서 비닐 멀칭을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감자 심는 날은 없던 바람도 달려와 바람이 난다. 오늘도 바람이 불었다. 에고, 허리야! 한햇 동안 한 박스도 못먹는 감자를 애써 심는 이유는 단 하나.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멧산골 내고향에... 노랫말..
귀촌일기- 오늘 같이 봄바람 부는 날에는... 아무리 꽃샘추위라지만 변덕스럽기는 어느 뭐도 봄날에 비할 바가 못된다. 꽃 피고 촉촉히 봄비 내리는 그런 날 만 봄이 아니다. 바로 오늘같은 날. 바람이 억세게 분다. 더 춥다. 밭에 내려왔다가 바람에 쫒겨서 찾아온 곳. 하우스다. 햇살이 곱다.
귀촌일기- 나무를 전정하는 이유 나무를 전정하는 이유는 순전히 사람의 욕심이다. 매실,사과,복숭아,배나무 보름동안 하다 말다 쉬엄쉬엄 해오던 전정을 오늘로서 모두 마쳤다. 봄은 바람이라더니 하루종일 바람 불고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