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춘설난분분 바람불어 좋은날 바람 때문에 잠을 깼다. 잠결에도 바람 소리로 바깥을 안다. 봄에 부는 마파람은 때론 상상초월이다. 철 구조물이 갯벌 바닷가 쪽으로 수십 미터 날아간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옮겨왔다. 밤새 창가 봄바람은 북풍보다 앙칼지다. 그래도 이번 만은 안심했다. 펄럭거리고 날라가지 않을 것.. 안개속의 그림자 샘님이 태안에 안오신다네요. 집을 돌봐야 할 일이 있으시나봐요. 그동안 주말에 레슨을 받았는데. 다섯달 만의 작별. 드럼 스틱 잡는 법부터. 때론 합주도 하면서. 스네어 하이햇을 신나게 두드렸는데. 서울서 만나자는 말만 전화에 남기고. '도신스님과 색즉시공'도 그만 두시나봐요. 하긴 나도 봄바..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