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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박, 하얀 박꽃은 언제? 세월따라 박도 자란다. 현관 계단 옆이다. 5월11일 심은 박 모종이 벌써 처마에 닿았다. 하얀 박꽃은 언제?
귀촌일기- 한여름 밤의 꿈, 박 모종 심다 오뉴월 염천 태양아래 보기에 시원하기야 박 만한 게 또 있을꼬. 재작년과 작년 이태는 우리집에 박이 없었다. 우리집 박 모종은 우리 마을에 알려져 내가 기른 모종을 나누어주기도 한적이 있다. 이른 봄에 '대박'이라 쓰인 박 씨앗 한봉지를 구했더니 박씨 열개가 들어있었다. 포트에서 ..
귀촌일기- 농사, 봄비 오면 더 바쁘다 봄비는 끈질기다. 소리도 없다. 비 오는 날, 놀기 좋고 부지런한 농부는 할 일이 더 많다. 오늘은 하우스 행이다. 토란,쑥갓 모종과 상치 모종판을 바깥으로 내서 비를 맞혔다. 한결 생기가 돈다. 제 때 내리는 비가 보약이다. 박,호박,옥수수,수세미 씨앗 모종을 붓기로 했다. 작년에는 박..
귀촌일기- 마누라가 사온 씨앗씨앗, 씨앗들 고추,오이,토마토,마디호박,옥수수,야콘,배추,들깨,가지,치커리,상치,열무,토란이 해마다 내가 재배하는 채소들이다. 모종시장이 서는 4월 말쯤 가서 해마다 태안읍내 단골 모종 아줌마한테서 주로 사온다. 마누라가 사다놓은 씨앗들. 줄을 섰다. 곰취,비트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베테랑..
낙지 잡는 사람들- 박속밀국낙지의 계절 새벽 6시 30분이다. 도내나루 터 선창가. 서해 바다 가로림만의 맨 남쪽. 오토바이 두 대가 여기저기 서 있다. 누군가 두 사람이 갯벌에 있다는 뜻이다. 갯벌 낙지를 잡는다. 지금은 갯벌 낙지의 계절. 이웃 윤태씨는 어제 백 개(마리)를 잡았다고 벌써 소문이 났다. -이런 바다를 막아 조력..
비닐하우스의 빗소리 끈질기기로는 봄 비를 당할 수 없다. 어제 오후 잠시 주춤하더니 밤새 다시 시작이다. 비가 예사롭지 않다. 토란을 놓으러 멀칭을 해둔 자리에 마침 비가 온다. 이런 날에는 어차피 밭일일랑 틀렸다. 비닐하우스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 상토를 담은 포트에 모종 하는 일이다. 하우스는 이..
풍경 소리 간사지 들판에서 가을 빛이 몰려온다. 익어가는 박 위에서 풍경소리가 울린다. 소리가 빛이다. 가을 맛이다.
피어라,박꽃 어느듯 태우는 계절이 되었다. 이웃은 며칠 전부터 들깨 추수에 들어갔다. 아직 덜익은 듯한 들깨를 낫으로 꺾어 여러날 말리더니 어제 하루종일 두드려 들깨알을 털어냈다. 서둘러서 타작이 드디어 오늘 마무리 되었다. 곧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기에 보는 내마음이 더 되다. 이제 한숨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