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염천 태양아래 보기에 시원하기야 박 만한 게 또 있을꼬.
재작년과 작년 이태는 우리집에 박이 없었다.
우리집 박 모종은 우리 마을에 알려져 내가 기른 모종을 나누어주기도 한적이 있다.
이른 봄에 '대박'이라 쓰인 박 씨앗 한봉지를 구했더니 박씨 열개가 들어있었다.
포트에서 싹을 틔워 6개가 났는데 그나마 제대로 자란 건 3개다.
그렇다고 마냥 하우스 안에 둘 수는 없다.
오늘은 박 모종을 심는 날.
밭에는 온갖 모종을 심을대로 다 심었기에 마지막 순서로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올핸 하얀 박꽃에 둥글게둥글게 잘 자라서
휘영청 달 밝은 밤
한여름의 정취를 시원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마당 처마밑 양쪽에 그리고 서재로 돌아가는 모퉁이.
세 곳이다.
옆에 하나는 혹시나 해서 보조.
'귀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뱀의 출현, 혼비백산하다. (0) | 2013.05.15 |
---|---|
귀촌일기- 잡초는 잡초, 이제 잡초가 보인다 (0) | 2013.05.13 |
귀촌일기- 매실, 그리고...비오는 날의 소묘 (0) | 2013.05.10 |
귀촌일기- '야콘 프로젝트', 비가 온다기에 야콘 심었다 (0) | 2013.05.10 |
귀촌일기- 농부의 점심밥상, 계란찜 쌈밥 (0) | 201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