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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수박밭에 박과 호박이... 고추밭 건너편은 수박밭이었다. 일찌감치 수박을 따먹자마자 줄기는 말라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박과 호박이...나란히 잡초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어째 이런 일이?
귀촌일기- 박나물과 손님들 어차피 박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 어제 저녁까지 튼실하게 잘 익어가던 박이 밤새 떨어져버린 걸 꼭두새벽에 바라다보는 순간 기분이 언짢았다. 전봇대서 까마귀가 울면 어김없이 침을 퉤퉤 뱉는 소리가 담부랑을 넘어 내 귀까지 들리는 옆집 아주머니의 습관..
귀촌일기- 앗뿔싸...떨어진 박 어제까지는 이랬는데 밤새. 그러다 이럴 줄 알았다. 설마 하다 때를 놓친 것이다. 받침 주머니를 달아준다는 게 내일내일 좀 있다 하다가. 자유낙하.
귀촌일기- 박이 있는 풍경
귀촌일기- 피서 어쨌거나 아침나절에는 오늘도 다름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5키로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한나절에는 책을 읽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더위와 맞서거나 더위를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그래도 덥다. 여느해 같으면 청아한 매미 소리도 올핸 온통 아우성으로 들린다. 오늘도 하루종일 ..
귀촌일기- 효자가 따로 있나? 여름채소들 끝물 채소다. 가지는 가지나물이 될테고 청량고추 몇 개는 된장찌개 맛에 기여를 할 게다. 올해 여름내내 돌아가며 또는 짝이 되어 밥상에 올랐던 면면들이다. 많이 먹었다. '효자가 따로 있나?' 밥상 앞에서 늘 이렇게 한마디 하며 숟갈을 들곤 했었다. 시골밥상의 효자들. 서리가 내리기..
귀촌일기- 마당에 박꽃이 피었다 가꾸는 재미도 있지마는 때로는 제난양대로 그대로 두고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올해 우리집 박덩쿨이 그렇다. 지난 봄날 심은 박 모종이 어느날 드디어 땅힘을 받더니 박덩쿨의 머리가 처마 밑으로 올라가 현관 앞쪽으로 추녀를 따라 기다가 모과나무를 만나 아래로 타고 내려와서는 마당..
귀촌일기- 입추...땅에는 호박, 하늘엔 박 오늘이 입추. 박,호박은 지금부터 열리고 여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