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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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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계획(3) 모종시장 돈값 없다 모종시장에서 사온 모종은 미인고추 10개, 찰토마토 다섯, 가지 다섯에, 파프리카 주황색 둘, 빨강색 둘, 노랑색 둘이었다. 사오긴 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밭에 내다 심지는 못했다. 대야에 담아두었다. 4월 말 5월 초, 지금이 피크, 모종시장으로선 단대목이다. 일 주일 동안 매달렸던 멀..
올해 농사계획(1) 이젠 읍내 모종시장에 갈 때 드디어 비닐멀칭 작업을 끝냈다. 혼자서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깨죽지가 땡기고 엉치는 뻐근해도 마음은 더없이 홀가분하다. 농부는 이 맛에 산다. 이제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을 차례다. 내일은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모종시장에 갈 때다. 올해도 변함없이 15년 단골 모종아지매도..
귀촌일기- 입이 보살...해바라기 종자를 구한 사연 입이 보살...이란 말이 있다. 달린 입이라고 입을 쓰잘데없이 놀리다보면 코 다치는 경우가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입을 놔뒀다 뭐하냐?' 하는 뜻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면 때론 횡재를 하게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단골 이발소에 갔다가 해바라기 종자를 얻었다. 이발 중에 ..
귀촌일기- 월동 상치모종 사온 날의 표정 월동 상치나 심어볼가해서 읍내 나간 김에 모종시장에 둘렀다. 오늘따라 모종아지매가 이렇게 한가한 건 처음 보았다. 아예 장사는 손 놓고 뭔가 생각에 잠겨 있기에 "이러다 밥 굶는 거 아니유?" 하며 농담을 던졌더니, 전대를 보여주며 "걱정마슈."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이른 봄부..
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심는 날 오랜만에 모종시장에 나타난 나를 보자 오늘도 '모종아지매'는 환하게 웃는다. 내가 태안에 귀촌하기 전, 이미 오래 전부터 쌓아온 경력으로 읍내 모종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한 <평천 모종상회>의 사장님이지만 '15년 단골'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모종아지매'라 부른다. 김장 배추모종..
귀촌일기- 가지고추 맛은 어떨까? 오늘 재래시장에 들렀다가 모종시장 앞을 지나가다 단골 모종가게 '모종 아지매'를 만났다. 이 삼복에 모종시장이 아직도... 문을 연다? 단연 눈에 띄는 건 보라색 가지고추. 모종 하나에 3천 원. 참 돈값 없다 하면서 한편, 신기했다. '참 맛 있슈!' 모종 아지매의 넉살이 보태 호기심에 보..
귀촌일기- 15년 단골 '모종 아지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태안 모종시장이 선다. 한창 북적일 땐데 오늘따라 마침 비가 내려 한산하다. 모종가게 모종아지매를 일 년 만에 만났다. 15년 단골이다. 만날 때마다 '그 새 또 한해가 지났구나.' 하고 세월을 생각한다.
귀촌일기- 모종 아지매 만나다 "워디 가셨다 오셨슈? 워쪄 안오신다 했넴." 모종 아지매의 넉넉한 목소리. "건강허셔야 해유!" 올 초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는 뜻하지 않은 춘사로 올핸 도리 없이 포기했던 밭농사였다. 귀촌 15년 동안 봄이면 해마다 모종 몇만 원어치는 갈아주던 단골 모종아지매다. 재래시장 인근에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