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상치나 심어볼가해서
읍내 나간 김에
모종시장에 둘렀다.
오늘따라
모종아지매가 이렇게 한가한 건
처음 보았다.
아예 장사는 손 놓고 뭔가
생각에 잠겨 있기에
"이러다 밥 굶는 거 아니유?" 하며
농담을 던졌더니, 전대를 보여주며
"걱정마슈."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이른 봄부터
활기넘쳤던 모종시장이 이젠
그럴 때도 되었다.
태풍이 또 올라온다기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심었다.
농부의 또 하루는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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