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에
이웃집 아주머니가 태우는
마른 고춧대.
타닥타닥 하면서 탄다.
가을 냄새가 난다.
그러나 가을은 역시
파란 하늘이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억새풀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농협에서
조합원에게 김장용으로 나눠주는
천일염 두 자루.
오늘 배달되었다.
소금이 오면 나에겐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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